실향민 아픔 달래던 소설가 이호철 별세..향년 84세

천금주 기자 2016. 9. 19.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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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줬던 대표적인 '분단 문학' 작가인 이호철(84) 씨가 별세했다.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고인은 18일 오후 7시32분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가족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이씨는 1950년 인민군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월남했다. 1955년 '소나기'로 유명한 소설가 황순원(1915~2000)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들어왔다. 작품 제목은 '탈향'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등 남북 분단을 다룬 작품을 주로 집필했다. 1964년 7월부터 1965년 8월까지 '세대'에 연재한 장편소설 '소시민'을 통해 리얼리스트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민주화 운동에도 앞장섰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독일 프리드리히 쉴러 메달, 3·1 문화상 예술 부문 등을 수상했으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대표, 한국소설가협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 부인 조민자 씨와 딸 윤정 씨를 남겼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차려졌다. 장례는 4일장으로, 장지는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다. 02-2227-7500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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