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찾아오는 '조울증', 40~50대 많은 이유는?

전종환 입력 2016. 9. 1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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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추석이 끝나가면서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분들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조울증'도 그 중 하나인데요.

특히 40~50대 중년층이 많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전종환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평소 회사 실적에 대한 부담으로 조울 증상을 호소하던 40대 남성입니다.

'일은 잘되냐' '결혼은 안 하느냐'는 친척들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팔을 긁어 상처까지 났습니다.

[회사원/조울 증상]
"제 앞에서는 그런 얘기 안 하지만, 간혹 들려요. '쟤 아직 장가 안 갔니', '쟤는 회사에서 얼마나 버니'"

지난해 조울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약 9만 2천 명으로 설과 추석 다음 달에는 천 명 이상씩 급증했습니다. 조울 증상은 들뜬 상태와 우울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일종의 기분 장애인데, 평소 쌓였던 스트레스가 명절을 맞아 증폭돼 자해 같은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연령대별로는 사회적 성취에 대한 압박이 심한 40~50대 중년층이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조울증은 표현하지 못한 감정이 억눌려 생기는 만큼 가까운 누군가에게 힘들었거나 섭섭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중요합니다.

[한상우 교수/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당신이 이렇게 해서 내가 서운했어.'라고 얘기하면 싸움이 되는 거죠. 그런데 '그때 내 감정이 이렇게 서운하게 느꼈어'라고 얘기하면 관심을 주게 되고"

다만, 명절이 끝난 뒤에도 두 주 이상 조울 증상이 이어진다면 병원을 찾아 만성 조울증으로 발전되는 걸 막아야 합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전종환기자 (wari99@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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