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인권 이해 현저하게 부족"

정은지 기자 입력 2016. 9. 14. 20: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유엔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인권에 대한 이해가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은 이날 제네바에서 가진 연설에서 "국제 인권법을 멸시하는 필리핀 대통령의 입장은 우리 인권 기구와 안전한 사회 유지를 위한 원리에 대한 이해가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을 겨냥한 이번 발언은 그가 최근 반기문 사무총장을 향해 '바보, 멍청이'라는 발언을 한 이후에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대통령직에 취임한 이후 전례없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마약사범을 살해했다.

알 후세인 최고대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밀매업자 발견시 그를 즉시 사살할 수 있는 이른바 '슛 투 킬(Shoot-to-Kill)' 정책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엔 주재 필리핀 대사는 유엔 인권 위원회에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은 경찰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을 때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살해할 권리를 부여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jjung@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