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홈런 습득자 "야구 자녀둔 학부모로 대단히 존경"
이승엽은 14일 대구 한화전 1-0으로 앞선 2회 상대 선발 이재우의 3구째 130㎞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시즌 25호 홈런.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의 600홈런공은 팬들이 몰려 있던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양기동 씨가 공을 잡았다. 양 씨의 아들 양은찬 군은 현재 경복중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야구부에 소속되어 있다. 현재 주 포지션은 유격수와 2루수를 맡고 있다.
양기동 씨는 "기분이 좋다. 이승엽 선수를 예전부터 좋아해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증 여부에 대해선 "가족들이 회의를 한 번 해보고 좋은 방향으로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엽과 양기동 씨의 아들 양은찬 군은 인연이 있다. 아버지 양 씨는 "아들이 옥산초 2학년 때 이승엽 선수의 재능기부 행사에서 지도를 받은 적 있다. 그때부터 홈런타자를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승엽 선수가 거의 매년 학교(옥산초)를 찾았다. 아들이 막 야구를 시작할 때 수비와 타격 자세를 가르쳐줬다. 그때부터 아들이 홈런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지녀왔다. 때문에 이승엽 선수가 남이 아닌 가족처럼 느껴진다. 평소 유소년 야구나 아마추어 야구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부모로서 대단히 존경한다"고 밝혔다.
양은찬 군은 "600홈런공을 아버지가 잡아 정말 좋다. 이승엽 선수처럼 열심히 해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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