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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6. 9. 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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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요법

곧 다가올 추석 연휴,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해지기 쉽다. 소화가 안 되고 구역감이 생길 때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소화제를 먹는 게 일반적이지만, 체증 완화를 돕는 한방 요법을 알고 있으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헬스조선]중완혈


명치와 배꼽 가운데 눌러 아프면, 체한 것


체증이란 소화가 잘 안 되면서 위장관에 음식물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위장관을 이루는 근육(평활근)이 긴장해 수축하게 된다. 특히 명치와 배꼽 가운데에 있는 중완혈

을 가볍게 눌렀을 때 답답하거나 통증이 있다. 반대로 음식물이 잘 소화되면 중완혈을 눌러도 별다른 통증이 생기지 않는다.


[헬스조선]합곡혈


손등, 팔, 다리 특정 부위 누르면 효과 있어


체했을 때 특정 혈자리를 누르면 증상이 완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표적인게 합곡혈

이다. 체증이 있거나 두통, 발열이 있을 때 누르면 증상이 줄어든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임성우 교수는 "임상에서 침치료 시 실제 흔히 사용하는 혈자리"라며 "갑자기 나타난 체증에는 강한 자극을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숨을 내쉬며 합곡혈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6회 누른다.


손목 안쪽 가운데 지점에서 손바닥 반대 방향으로 5cm 떨어진 곳에 있는 내관혈

[헬스조선]내관혈

을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화불량과 함께 구토를 하거나 구역감이 생기는 것을 완화한다.




팔꿈치가 접히는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주름선이 끝나는 부분인 곡지혈

을 누르는 것도 체증을 완화한다.


[헬스조선]곡지혈




임 교수는 "정강이뼈 윗부분에 있는 족삼리혈

은 소화불량뿐 아니라 장에 가스가 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족삼리




등쪽은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로 쌍을 이룬 경혈이 있다. 이 중 격수혈, 간수혈, 비수혈

을 압박하면 위장관의 체증을 풀린다. 이 혈자리는 위장관의 척추 반대편인 등쪽에 위치한다.

한편, 손바닥을 이용해 배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며 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 교수는 "위장관 속 음식물이 지나가는 방향으로 마사지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조선](위에서부터)격수혈, 간수혈, 비수혈


따뜻한 음식 먹고 오른편으로 눕는 자세 도움


체했을 때는 찬물 샤워를 피하고 찬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임 교수는 "체증은 위장관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배를 따뜻하게 해야 혈액순환이 다시 잘 이뤄지면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몸의 오른편이 바닥을 향하게 비스듬히 누운 자세를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이 얹혀 속이 답답해 구역감이 생길 때는 구토를 참기보다는 음식물을 배출해 비우는 게 낫다. 체증이 생겼을 때는 일단 금식을 하고, 배고프면 미음이나 따뜻한 물로 하루 정도를 지내야 한다. 매실차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 교수는 "매실은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해 위장관 운동에 도움을 주고 배를 따뜻하게 하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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