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경찰, "강정호 사건, 아직 증거 못찾아"

2016. 9. 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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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야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던 강정호(29·피츠버그)의 성폭행 피고소 사건이 시간을 끌고 있다. 이를 수사하고 있는 시카고 경찰은 아직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14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 사건을 여전히 수사 중이나 고소인의 진술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23세 백인 여성으로 알려진 고소인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아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경찰 대변인인 앤서니 굴리엘리는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의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여러 가지 명확한 증거를 여전히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피해를 주장한 이 여성은 현재 경찰과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시카고 경찰이 수차례 그녀와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굴리엘리는 e메일을 통해 이번 사건의 추가적인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나 피해자와 경찰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강 수사를 위해 출두하거나 최소 연락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때문에 수사 결과 확정에 필요한 증거를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수사가 정체되어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만하다. 

때문에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카고 경찰은 강정호를 여전히 '잠재적 용의자' 신분으로 대하고 있다. 다만 연락 두절로 고소인의 신뢰가 떨어진 만큼 강정호의 죄를 입증하지 못한 채 수사가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고소인은 무슨 이유인지 처음부터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 여성은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시카고의 한 호텔에서 강정호를 만났으며, 호텔에서 강정호가 권하는 술을 먹은 뒤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성은 이틀 뒤인 19일 강간검사를 받았고, 열흘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공식 사건 접수는 6월 29일에나 이뤄졌다. 

이에 대해 MLB 사무국은 수사 결과를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죄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강정호에 대한 신뢰를 계속 보였다. 강정호는 지난 주 MLB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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