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라는 말 자주 한다면 '병적 피로' 의심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2016. 9. 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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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 피로'는 정신질환과 내과질환으로 구분돼

직장인 한모(32)씨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회사 퇴근할 때까지 '피곤해'라는 말을 달고 산다. 아무리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는 무슨 병에 걸린 것 아니냐고 걱정한다.

[헬스조선]잦은 피로감은 질병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이를 병적 피로라고 하는데 정신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면 아침 기상 후 가장 피곤하다. 반면 내과질환이 원인이면 오후일 때 더욱 피로가 심해진다/사진-헬스조선 db

한씨처럼 잠을 충분히 자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바쁜 현대인에게 피로는 일상적으로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활습관이 아닌 질환에서 오는 피로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피로는 '일상적 피로'와 '병적 피로'로 구분된다고 말한다. 일상적 피로는 운동, 스트레스, 환경적 요인에 따라 자연스레 몸이 피로를 느끼는 현상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나아진다. 그러나 병적 피로는 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으로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해야 해결할 수 있다.

 

병적 피로는 정신질환으로 생기는 것과 내과질환으로 생기는 피로로 구분된다. 정신질환이 원인이면 아침 기상 시 피로가 가장 심하다. 반면, 내과질환 때문이면 기상 후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가 가중된다. 또한 정신질환은 움직일수록 피로 증상이 완화되지만, 내과질환이 있으면 움직일수록 악화되는 차이점이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내과질환은 암과 내분비질환(당뇨병, 갑상선), 심혈관질환(고혈압, 부정맥, 동맥경화증), 호흡기질환, 혈액질환(빈혈), 간질환(만성간염, 간경화), 치매·알쯔하이머 등이 대표적이다. 암 중에서는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백혈병의 피로도가 가장 심하다.

또한 만성피로가 있다. 의학적으로 만성피로는 피로감 때문에 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현상이 6개 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만성적으로 피로한 사람들은 내 몸이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성피로가 있으면 두통이나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이 동반된다. 이외 근육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레르기, 잦은 감기, 추위나 더위를 참지 못하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분명 몸에는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만, 만성피로가 질병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1988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만성피로증후군’을 새로운 질병으로 규정한 것이 전부이다.

이밖에 알코올과 카페인, 수면제, 안정제, 소염진통제, 고혈압 치료제, 피임약 등도 피로를 발생시킬 수 있다. 피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각종 질환의 전조증상이거나 정신적 원인, 약물 등에 의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확실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에 따라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 운동 요법, 약물 요법, 행동 요법 등을 적용해 피로를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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