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남중국해서 합동 군사훈련

2016. 9. 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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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민감한’ 영유권 분쟁 해역 인근
구축함·전투기에다 해병 상륙작전도
미, 서태평양서 ‘맞불’ 대규모 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12일부터 남중국해에서 합동 해상군사훈련에 들어갔다. 2012년부터 시작된 양국의 연례 합동 해상군사훈련은 지난해 지중해에 이어 이번에 남중국해에서 실시됨으로써, 양국의 군사협력이 지정학적으로 민감한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양국이 참가하는 ‘합동해상-2016’ 작전이 8일간 실시되며, 작전에는 수상함, 잠수함, 함재헬기, 고정익 전투기, 수륙양용함정 및 해병대원들이 참가해 실탄 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량양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이번 작전에선 방어 및 구호 훈련, 반잠수함 훈련, 양국 해병들의 적 도서 장악 및 통제 훈련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작전 장소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광둥성 잔장 연안으로 알려졌다. 잔장은 하이난섬과 마주보는 반도 지역으로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로 나아가는 중국 본토의 교두보 지역이다. 러시아 해군이 중국해에서 공식적인 군사훈련을 하기는 역사상 처음이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대 말 베트남으로부터 깜라인 항을 조차하고 이 지역에서 해군력 진출을 시도하다, 중국과 미국의 강력한 반발로 철수한 바 있다.

이전까지 훈련에선 중국 쪽에서는 북해, 동해함대가 주로 참여했지만 이번 훈련은 남해함대가 주력부대로 참여한다.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태평양함대 소속 우달로이급 미사일 구축함 두 척, 대형 상륙함 한 척, 예인선 한 척 등으로 구성된 전단을 파견했다. 양국은 모두 18척의 함정 및 21대의 군용기, 250명 이상의 해병 병력이 참가한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전했다.

양국의 연례 합동 해상군사훈련은 첫해인 2012년에는 중국 칭다오 부근 서해 해역, 2013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동해 해역, 2014년에는 중국 양쯔강 하구 부근에서 실시됐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흑해와 지중해에서, 8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대제만 연안에서 두 차례나 실시됐다.

중국 군사관측통들은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압력에 대한 “효과적인 공동 대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미국 해군도 12일부터 23일까지 서태평양상에서 대규모 해상군사훈련을 한다. 미 해군이 2006년부터 서태평양에서 실시중인 ‘용감한 방패’ 훈련의 일환으로, 미국의 태평양 방위선의 마지노선이자 배후 기지인 괌과 마리아나 제도 부근에서 실시된다. 모두 1만8천명의 육해공군 병력과 180대의 군용기 등이 참가해 미군의 해상훈련으로 역대 최대 규모급이다. 특히 핵항모인 로널드레이건호 등이 참가한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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