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선생은 “무릇 사람이라면 발은 무겁게 하고 손은 공손하게 가지며 입은 다물고 머리는 곧게 눈은 단정하게 하고 인상을 정숙하게 가져야 한다”고 말씀했다. 행동의 기본은 발걸음에서 시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몸가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인사혁신처에서 2015년 5월21일~6월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과 공무원 4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가치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과 공무원은 한목소리로 공직사회에서 필요한 공직가치로 청렴성과 사명감, 책임감을 꼽았다.
국민이 바라는 공직자의 모습은 담당 업무에 대한 책임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에서도 모범이 돼주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공직자의 잘못된 언행으로 공직사회에 국민들이 갖는 불신의 벽은 더 높아지고 있다.
공직자의 언행은 “개인 자신은 물론 자신이 속한 기관과 국가를 대변”한다. 특히 공직자가 하는 말은 “입안에 있을 때는 내 것이지만 입 밖으로 나오면 책임이 따라다닌다”. 공직자 한 사람의 말은 개인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관을 대표하는 의사표시이기 때문에 해당 기관과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다산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겨 공직사회에 투영해 본다면 “공직자는 국민을 향한 발걸음은 무겁고 공손하게 대하며 듣는 것을 중시하고 머리를 들어 정숙한 얼굴로 국민을 단정하게 바라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서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말씀이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자신의 삶을 영위해가는 직업인이지만 단순 직업인으로서 인식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국가기관이라는 소명의식이 필요하다. 백범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소명의식이 상존하는 공직사회에 대한 선물은 바로 국민의 신뢰이다.
국민 가까이에 있는 공직자들에게 올바른 몸가짐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는 업무 수행에 꼭 필요한 직무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도 빠지지 않아야 한다. 이에 경찰 교육도 직무교육뿐 아니라 인성과 감성 교육에도 주안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공직자의 품위는 지식이나 권력이 아니고 정제되고 훈련된 몸가짐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