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최초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배우 문소리

이종길 2016. 9. 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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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종티 경쟁 부문 선별..스타라이트시네마 어워즈 수상 영예도
배우 문소리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배우 문소리(42) 씨에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특별하다. 2002년 이창동 감독(62)의 '오아시스'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2003년에는 임상수 감독(54)의 '바람의 가족', 2014년에는 홍상수 감독(56)의 '자유의 언덕'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올해는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심사위원을 맡았다.

문씨는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살라 그란데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함께 오리종티 경쟁 부문(Orizzonti competition) 수상작을 선별한 심사위원 여섯 명과 무대에 올랐다. 오리종티는 혁신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올해는 서른두 편이 후보에 올랐다. 오프 더 숄더 드레스(어깨를 노출시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문소리 씨는 "참신한 신예 감독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접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성심성의껏 작품을 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66)은 그녀에 대해 "빠듯한 일정인데도 프로답게 해냈다. 에너지와 영화를 향한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오리종티 심사위원장을 맡은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63)도 "모든 작품들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심사해 많이 놀랐다"고 했다.

배우 문소리


문소리 씨는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지난 5일 이탈리아 여성영화평론가위원회에서 주최한 스타라이트 시네마 어워즈에서 인터내셔널 부문에 호명됐다. 이 상은 세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2014년에 할리우드 배우 알 파치노(76), 지난해에 스페인 여배우 파즈 베가(40)가 수상했다. 안젤라 프루덴지 집행위원장은 "문소리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다. 감독,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며 인상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했다. 문씨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까지 받게 돼 큰 영광이다"라고 했다.

그는 11일 동안 한국영화를 홍보하는데도 앞장섰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한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바르베라 집행위원장 등 베니스영화제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영화를 소개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김지운 감독의 '밀정' 레드카펫에도 참여했다. 문소리 씨는 "전 세계 영화인들과 한국영화의 발전을 고민하고 교류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를 많이 갖고 싶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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