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시진핑을 말하다
도올 김용옥 지음 |통나무|485쪽|1만8000원
“시진핑은 2007년 10월 거행된 중공17대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한 사람으로 뽑히기까지, 세계에, 아마도 중국인 일반인들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별로 거명된 적 없었던 무색투명한 인간이 어떻게 갑자기 상무위원이 되었으면, 그것도 후진타오의 총애를 받던 리커치양을 누르고 제 6위의 서열을 확보하면서 포스트 후진타오가 될 수 있었던가?”
올해 초 JTBC에서 방영된 '차이나는 도올'을 글로 풀어낸 책이다 . 당시 방송을 이끌었던 도올 김용옥이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도올은 중국 일반인에게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던 시진핑이 어떻게 갑자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한사람으로 뽑히고 14억 인구의 최고지도자로 등극했는지를 그의 인생행로를 통해 알아본다. 시진핑이 중국 공산당의 핵심 일꾼으로서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태도를 보면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시진핑이라는 인물 분석을 통해 중국의 권력구조와 정치 시스템에 대한 이해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도올은 책 서문에 “이 작업은 어디까지나 한국인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소망은 시진핑 본인이 이 책의 내용을 개인적으로 한번 숙독해주었으면 하는 것이지만 그런 희망은 절망일 뿐이다. 한국어를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중국인은 극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