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정대현, 숨막히는 '명품 투수전' 선보이다

수원=심혜진 기자 2016. 9. 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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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수원=심혜진 기자]
KIA 헥터-kt 정대현.
KIA 헥터-kt 정대현.

5위 KIA 타이거즈와 최하위 고춧가루 부대 kt 위즈가 맞붙었다. KIA는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29)를, kt는 토종 투수 정대현(25)를 선발 투수로 냈다. 올 시즌 성적으로 보면 헥터가 절대적인 우위에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숨 막히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헥터와 정대현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나란히 긴 이닝을 소화했다. 결과는 KIA의 4-2 승리였다.

우선 헥터는 8⅓이닝 7피안타 1사구 5탈삼진 2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도 시즌 14승째도 거뒀다.

헥터는 올 시즌 kt전에 3경기 등판해 3승을 쓸어 담으며 kt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1이닝 동안 3실점(2자책)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0.86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4일 휴식 후 5일 만의 등판임에도 kt 천적임을 과시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3회와 5회, 9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세 타자만을 상대했다. 특히 1회와 4회에서는 병살타로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정대현 역시 만만치 않은 호투를 보여줬다. 상대 에이스를 맞아 눌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대현은 8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8패째를 떠안았다.

올 시즌 기복이 심해 1군과 2군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7패 평균자책점 7.41로 좋지 못했다. KIA를 상대로도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8⅔이닝만을 소화, 평균 자책점 6.23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8⅓이닝을 소화하며 후반기 들어 최다 이닝 투구이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2회 선두 타자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은 이후 김주형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 점수가 결승 득점이 됐다.

무엇보다 4회 호투가 돋보였다. 첫 타자 서동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김주찬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정대현은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서동욱을 홈에서 잡아냈다. 이어 필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아쉽게 9회에 추가 실점했다. 선두 타자 이호신에게 2루타,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킨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정대현에 이어 올라온 고영표가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정대현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이렇게 잘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타자들이 상대 선발 헥터에 묶여 단 2점에 머무른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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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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