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희·헬로비너스·유지수·에이퍼즈가 전하는 추석 인사

김광섭 2016. 9. 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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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인사] 4인 4색의 음악이야기와 명절 이야기

[오마이뉴스 글:김광섭, 편집:곽우신]

추석을 앞두고 국악인 송소희, 걸그룹 헬로비너스, 밴드 참깨와 솜사탕의 유지수, 퓨전재즈 밴드 에이퍼즈가 음악 이야기와 추석 인사를 전해왔다.  

[송소희] "모두 즐겁고 소중한 시간 보내시고 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국악소녀에서 대학생이 된 스무 살의 송소희가 지난 7월 말 '사랑, 계절', '비밀이야기' 두 곡을 담은 EP <사랑, 계절>을 발표했다. 따뜻한 위로를 친숙한 국악으로 들려주고 있는 그에게 추석 후유증은 없다고. 지난 8월 6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악인 송소희가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와의 인터뷰에서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 SH파운데이션
-EP <사랑, 계절>을 발표했어요. '비밀 이야기'(우리에게 필요한 건 내가 나를 안아주는 나의 손끝이 들려준 이야기라 잘 가 구름아 고마워 잘하고 있어)는 직접 작사도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었나요?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참 바쁘게 사시는데 왜 이렇게 공허해 보일까?' 생각이 들어 심심한 위로를 전해드리고자 쓴 곡입니다. 또한 누구나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 '내가 나를 좀 더 안아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곡이니 작지만 반짝이는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들으면 더 좋은 노래일까요?
"누구든지 들어도 공감할 수 있게 방향을 잡고 만든 곡들입니다. '사랑, 계절'은 떠난 사랑에 머무르고 계신 분들, '비밀이야기'는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시는 모든 분들이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추석하고 관련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추석에는 항상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가족은 늘 추석을 공연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보낸 기억이 많아 가끔 추석에 스케줄이 없으면 허전하다고 얘기하기도 해요."

-이번 추석에는 어떤 계획이 있을까요?
"이번 추석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스무 살이 되고서 맞이하는 첫 추석이라서 이제 어른들이 노실 때 저도 끼워주시지 않을까 싶어서 친척들과 좀 더 재밌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돼요."

-추석 인사를 전해주세요.
"많이 덥지만 일상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모두 즐겁고 소중한 시간 보내시고 또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헬로 비너스] "석류 같은 달콤한 명절 보내세요!"

왜 자꾸 네게 눈이 가지 이상하게 흔들려~ 팝 댄스 'Paradise'로 햇살을 뚫고 찾아온 여섯 명의 소녀, 헬로비너스와 지난 8월 5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개성 넘치는 걸그룹 헬로비너스. 그녀들이 전하는 추석 인사를 들어보자.
ⓒ 판타지오뮤직
- 신곡 'Paradise'는 어떤 노래인가요?
나라 "마음이 가는 한 남자에게 솔직하고 당당한 고백으로 다가가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상큼한 팝 댄스곡으로 KPOP 특유의 멜로디와 감성을 접목한 올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청량감 넘치는 '여름 쿨송'입니다."

- 헬로비너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앨리스 "'헬로'의 친근함과 '비너스'의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점이 저희 팀의 매력입니다. 그리고 멤버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강해 서로 다른 끼와 재능을 다양한 곳에서 발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매력을 계속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 추석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까요?
라임 "추석에는 오랜만에 모이는 친척들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자주 못 보지만 명절 때가 되면 북적북적한 분위기에 정겨움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요."

- 나만의 추석 즐겁게 보내기 비법이 있다면?
유영 "저만의 비법은 아닌 것 같은데, 맛있는 제사 음식 배불리 먹고 친척들과 추석 특선영화 보는 시간이 명절 중 제일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 바쁜 일상으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마디 부탁해요.
서영 "바빠서 가족과 함께 못 보내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이번 명절은 전화 한통으로도 건강과 안부를 서로 잘 챙기면서 따뜻함을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쉽겠지만 명절 때가 아니어도 여유 있을 때 꼭 찾아뵈어 좋은 시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 추석으로 이행시를 지어 추석 인사 전해주겠어요?
여름 "추 - 추석에는 다들, 석 - 석류 같은 달콤한 명절 보내세요!"

[참깨와 솜사탕 유지수] "보름달처럼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2015년 5월, 20대의 사랑과 비애를 담은 첫 정규 음반 <까만 방>을 발표한 밴드 참깨와 솜사탕이 2016년 7월 신곡 '여기까진가요', '말로', '3.14'를 추가한 <까만 방, 남은 이야기> 리패키지 음반에 1집에서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돌아왔다. 최기덕, 유지수, 박현수 세 명의 20대 친구들이 함께한 밴드는 음악전시회, 대학교 축제, 페스티벌을 누비며 청춘의 까만 방을 환하게 밝히는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노래하며 작곡과 작사를 맡은 홍일점 유지수와 지난 8월 2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밴드 '참깨와 솜사탕'의 유지수. 그녀의 추석 이행시가 어쩐지 따뜻하다.
ⓒ 파스텔뮤직
- <까만 방, 남은 이야기>는 어떤 음반인가요?
"2015년에 발매되었던 참깨와 솜사탕의 정규 1집 음반 <까만 방>을 새롭게 리패키지한 앨범이에요. 기존에는 없던 세 가지의 노래가 추가되었고, 디자인도 더욱 멋지게 만들었죠. 컴컴한 방에 혼자 남은 여러분의 외로움을 달래줄 음반입니다."

- 추석 관련 재미있는 경험이 있을까요?
"추석과 더불어 가장 큰 명절이 설날이잖아요. 학생 때 친구들과 '추석 때 세뱃돈 받으면 어디 놀러 가자!' 이렇게 계획을 꾸몄는데 아무도 이상하다는 걸 눈치 못 챘었어요. 나중에서야 '근데 추석 때 세배하는 거 아니잖아?' 하면서 멘붕이 왔던 기억이…"

- 혼자 추석을 보내는 분들이 들으면 좋을 음반 세 장을 추천한다면?
"참깨와 솜사탕의 <까만 방, 남은 이야기> - 우선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혼자인 이들을 위한 앨범인 참깨와 솜사탕의 <까만 방, 남은 이야기>를 추천해 드리고요.

양희은의 <2014 양희은> - 들을 때마다 엄마의 푸근함을 느끼게 해주시는 양희은 선생님의 <양희은 2014>를 추천해요. '막걸리', '김치 깍두기' 같은 곡을 들어보시면 제가 왜 추천했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프롬의 '달의 뒤편으로 와요' - 프롬(fromm)의 싱글인 '달의 뒤편으로 와요'를 추천합니다. 혼자 맞이하는 추석의 커다란 보름달을 보면서 들으면 '딱!'일 거예요."

- 나만의 추석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있다면?
"큰집에 일찍 가서 일을 도와드리고, 한가해질 때는 조카들과 놀아주는 거죠. 막상 저는 그렇게 못해서 늘 죄송하지만… 명절은 '먹음의 연속이라고 느껴질 만큼 계속해서 음식을 차리고 과일을 먹고 후식을 먹는 먹음의 연속인데, 음식에 대한 강박보다는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끼리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게 더 의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추석 때도 윷놀이를 하죠!"

- 추석으로 이행시를 지어 추석 인사 전해주겠어요?
"추 - 추녀 자락에 환한 달이 하나 두둥실 걸렸네
석 - 석불같이 무표정했던 마음 사르르 녹는 명절이 왔네"

[에이퍼즈] "추석만큼 우리 마음이 넉넉해지고 풍요로워지는 날이 또 있을까요"

퓨전재즈 밴드 에이퍼즈가 정규음반 발표에 앞서 신곡 '좋아'로 찾아왔다.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보컬로 참여해 경쾌함을 더했다. 그들은 2015년 3월 첫 EP <Fading Lights>를 발매, 탄탄한 연주 실력을 선보여 2015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받았고, 2016년 두 번째 EP <Moonshine>과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삽입곡인 'Leaving the City'를 발표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연휴에 재즈 밴드 에이퍼즈의 음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 에이퍼즈
- 최근 발표한 싱글 '좋아'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김진이 "신곡 '좋아'는 매사 자신감이 없고 이리저리 채이기 일쑤였던 한 남자가 첫눈에 반해버린 상대를 만나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하는 고백송이에요! 사랑의 열병에 시달리지만, 막상 그녀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외사랑들에게 용기를 주는 노랫말을 담았습니다!"

- '좋아'는 무엇을 상상하며 들으면 좋을까요?
송슬기 "제가 신곡 '좋아'를 쓰면서 생각한 건, 고백을 앞둔 남자의 모습이에요. 그것도 약간 찌질하지만 용기 있는 남자의 모습이요. 농담으로 전지적 오타쿠시점이라고 했는데(웃음), 왜 <무한도전>에 나왔던 정형돈 씨의 '형돈이' 콘셉트가 있잖아요. 안경 끼고 몸에 안 맞는 큰 옷을 입고 평범해 보이는… 그렇지만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한 모습이요. 가사 중에 '늘 축구공처럼 뻥~ 차이던 나, 한번 용기를 내보려 해' 라는 구절이 있거든요. 열 번 차여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니가 좋아'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남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죠. 고백을 앞둔 분들께 화이팅송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추석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이 있다면?
임혜민 "저는 추석에 친척 집에 가는데 막냇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이라서 저보다 체력이 좋아요. 몸으로 놀아주지는 못하지만 레고나 퍼즐 같은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1년에 몇 번 못 보는 동생이라서 만나는 자체로도 매우 즐겁습니다!"

- 혼자 추석을 집에서 보내야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놀이는?
신선미 "밀린 드라마 해치우기 혹은 못 봤던 영화 다운받아 보기요!"

- 에이퍼즈 첫 정규음반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에이퍼즈 "올 가을에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대해 주세요!"

- 어떤 곡들이 담길 것 같나요?
에이퍼즈 "평소에 저희가 하고 싶었던, 보여드리고 싶었던 음악들을 담아볼 생각이에요. 기존의 싱글 음반들보다 다양하고 다채롭게 그리고 하나의 영화 같은 스토리로 담아낼 수 있게 작업 중이랍니다! 기대해주세요!"

- 추석 인사를 전해주겠어요.
김진이 "추석에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요! 가족들과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마음이 풍성한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송슬기 "에이퍼즈에서 건반을 치고 있는 송슬기입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네요. 추석만큼 우리 마음이 넉넉해지고 풍요로워지는 날이 또 있을까요? 가족들과 함께 넘치는 사랑을 나누면서 즐거운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기분 좋게 먹으면 0칼로리랬어요. 그리고 추석 때 가족들 먹이시느라 수고하시는 어머님들, 사랑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신선미 "추석 연휴의 필수! 에이퍼즈 음악과 함께해주세요.(웃음)"
임혜민 "모두 즐거운 추석 되시고요! 벌써 2016년 몇 달 남지 않았는데 새해 다짐했던 것들 모두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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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광섭 시민기자는 월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월간 <세상사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9월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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