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더비 POINT] 펩과 무리뉴, 재미 더하는 뚜렷한 '색깔'

유지선 기자 2016. 9. 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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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맞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두 팀의 더비 경기지만, `숙적`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맞대결만으로도 스토리는 충분하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상대 맞춤형 전술에 능한 무리뉴 감독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떤 `공략법`을 들고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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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맞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1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2016-17 EPL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고 있는 두 팀의 더비 경기지만, `숙적`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맞대결만으로도 스토리는 충분하다.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스페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둘의 만남은 수많은 설전이 오가면서 항상 이슈가 됐다. 색깔이 뚜렷한 만큼 서로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해 언쟁이 오가는 경우도 잦았다.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이에 관심이 없고 결과만을 중요시한다"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에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직업을 즐기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머리다. 축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응수하며 설전을 벌였을 정도다.

실제로 두 감독을 모두 가까이서 지켜본 사비 알론소도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출중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축구 전술적으로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본적으로 볼 소유를 기반으로 한 공격 축구를 펼치며, 무리뉴 감독은 수비 밸런스를 유지한 채 카운트 어택으로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팀을 이끌고 이제 겨우 리그 3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각각의 색깔은 숨길 수 없었다. 실제로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패스 및 점유율 부문에서 맨유를 앞섰다. 패스 성공률은 맨유가 87%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당 패스 성공 횟수와 점유율은 맨시티가 각각 485회와 60%로 앞섰다. 맨시티의 짧은 패스 시도와 점유율은 EPL 내에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반면 무리뉴는 수비 부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3경기를 통틀어 단 1골만을 허용했고, 태클 성공률과 인터셉트 횟수도 각각 41%, 45회로 맨시티와 큰 차이를 보였다. 맨시티가 수비 부문에서 맨유를 앞선 건 클리어링(84회:74회) 항목이 유일했다. 그러나 맨유가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것만은 아니다.

맨유는 3경기에서 6골로, 득점은 맨시티의 기록(9골)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를 위협하는 과감한 슈팅은 오히려 맨시티보다 우세했다. 맨유는 경기당 슈팅 횟수(52회:50회)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슈팅 정확도는 51%로 맨시티(43%)를 크게 앞섰다.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무리뉴 감독의 성향이 그대로 녹아있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모두 팀에 자신의 전술을 입혀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다른 발판을 딛고 서있는 두 감독의 전술이 이번 주말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를 지켜보는 것은 `맨체스터 더비`의 최대 볼거리라 할 수 있다.

`3승 6무 7패` 그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무리뉴 감독.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상대 맞춤형 전술에 능한 무리뉴 감독이 이번 맞대결에서는 어떤 `공략법`을 들고 나올 지 주목된다.

그래픽= 유지선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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