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心스틸러]튀지 않으면 어때요? 그래서 더 특별한 유배우, 유승목①

윤성열 기자 2016. 9. 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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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윤성열 기자]
유승목 /사진=임성균 기자
유승목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유승목. 본명 유승목
◆1969년 9월 14일생
◆'고령화 가족' 약장수, '해무' 경구, '터널' 조 기자
◆스크린 데뷔 '살인의 추억'(2003)

뛰어난 조연이 있어야 주연의 활약이 더 빛이 나는 법이다. 화려하거나 튀지는 않지만 늘 꾸준하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 배우 유승목(47)은 그런 존재다. 주연 못지 않은 조연들의 명연이 영화의 흥행을 좌지우지하는 시대, 그는 숨겨진 보석 같은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유승목은 영화 '터널'과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tvN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등 올해만 3개의 작품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했다. 아직 여러모로 곱씹어야 떠오르는 이름이지만 그의 얼굴이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등장할 때마다 존재감이 남달랐다는 방증이다.

유승목은 연기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다. 서울 토박이인 그는 어릴 때부터 줄곧 배우를 꿈 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처음엔 축산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학업을 제쳐 두고 가입한 연극 동아리에 몰두했고, 1993년 1월부터 극단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유승목은 "고등학교 때 '파리 텍사스'란 영화를 봤는데 기가 막히더라"며 "그때부터 영화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연극생활 7년째 그는 서른 살이 돼서야 단국대학교에 들어가 연극영화과를 전공했다. "늘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연극을 하면서도 목마른 게 있었죠."

유승목 /사진=임성균 기자
유승목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 것은 봉준호 감독을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지난 2003년 봉 감독의 대표 흥행작 '살인의 추억' 오디션에 지원하면서 봉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극 중 단역인 기자로 출연했던 유승목은 "연극을 하면서 만난 여자친구와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결혼했다"며 "그땐 애까지 있어서 돈을 벌기 위해선 뭐라도 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연극 생활 만해선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었어요. 텔레마케팅, 포스터 작업, 부식차 음식 옮기는 일, 별의별 아르바이트를 다 했죠. '살인의 추억'도 무조건 해야 하는 거였어요. 당시 오디션 기간이 끝날 줄도 모르고 뒤늦게 프로필을 작성해서 보냈던 걸로 기억해요. 다행히 감독님이 그때까지 마땅한 사람을 못 뽑았는지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렇게 인연이 닿았는데 딱 제 역할이었던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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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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