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은 제2의 조희팔, 수천억 피해 탓 이혼·암 발병·자살까지 생각"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이희진(30) 주식투자 사건의 피해자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이희진 주식사기 피해자 A씨(65)가 익명으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8000만원을 투자했다 손해를 본 피해자 A씨는 총 피해자들을 수천명으로, 피해액을 수천억원으로 예상했다.
A씨는 인터넷 주식방송을 통해 이희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주식 정보를 얻고자 무료방송을 들었는데 여기서 이희진이 '장외주식'을 사면 대박이 난다고 했다. 자기가 장외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면서 통장을 보여줬다. 100억원 이상 있는 것 같았다"면서 "거기에 부가티 등 여러 대의 고가 차량을 보여주며 믿게끔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주식 추천을 하면서 '보통 2배 심지어는 10배'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 문제되면 자기가 2배로 보상해주겠다. 심지어 거래소나 코스닥에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다 팔아라. 그거 왜 가지고 있느냐. 또한 집을 팔아라. 대출 받아라, 퇴직금 넣어라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 줄 알고 싹싹 긁어서 돈을 투자를 했다. 나도 그렇게 했다. 보험 깨고 주택 담보 대출 받고 지인들한테 빌려서 넣었다"고 밝혔다.
A씨는 이희진이 주식을 공모해서 중개만 해주는 역할만 하는 줄 알고 있었다고. 그러나 실상은 이씨의 동생이 이미 장외주식을 헐값에 구매한 상태였고, 이것을 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넘기는 시스템이었다. 두 형제가 관리하던 장외주식은 법정관리 위기에 처한 부실 회사거나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가 허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항의하고 싶어도 방법을 못 했다. 또 개인이 유사수신법을 위반했다고 해서 금융 당국에서도 처리가 안 됐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A씨는 "극형에 처해도 속이 안 풀릴 정도로 회원들 화가 극에 달해 있다. 심지어 30대 초반 한 명은 이혼하고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71세 다른 사람은 암에 걸렸다더라.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 것 같다. 또 어떤 학생은 군대에 가야하는 상황인데 돈이 없어서 등록금을 여기에 투자했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감당이 안 되니까 직장도 때려치고 청소차에 임시직으로 출근해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 가정파탄 난 집도 많다. 저도 자살 생각을 몇 번 해봤다"고 설명했다.
A씨는 "피해자 모임 카톡에선 이희진을 조희팔에 빗대 이희팔이라고 부른다"며 "남들이 볼 때 투기라고 하고 투자한 사람 책임이라 얘기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공신력 있는 방송에서 했으니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세를 탄 이희진은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비싸게 팔아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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