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녹조만 제거하면 마셔도 안전?..낙동강 정수장 발암물질 선진국 기준 초과
[헤럴드경제]4대강 사업에 따른 수질 악화로 수돗물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고도 정수 처리로 녹조를 99% 이상 없애 수돗물을 마셔도 무방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발암성 소독부산물이 또다른 문제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녹조가 심각한 낙동강 일대 정수장들의 경우 지난달 발암물질 농도가 선진국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KBS 보도에 따르면 녹조가 나타나면서 염소 소독제를 40% 가량 더 투입한 낙동강 하류 경남 창원, 김해 정수장의 경우 올 여름 들어 ‘총트리할로메탄(THMs)’의 농도가 갈수록 높아지더니 지난달 50ppb를 넘어섰다. 낙동강 상류에 있는 대구의 매곡, 문산 정수장도 지난달 THMs 농도가 55ppb와 57ppb로, 전월 대비 각 72%, 84% 증가한 바 있다. 4대강 사업 전 이들 정수장의 8월 기준 THMs 농도는 20∼40ppb에 그쳤다.
반면 낙동강이 아닌 운문댐물을 공급받는 고산 정수장의 경우 15ppb로, 문산 정수장의 4분의 1 수준이다.
THMs는 천연 유기물과 염소가 반응해 생기는 발암물질로 중추신경계와 간장, 신장 등에 악영향을 준다. 지난 1974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수돗물을 마신 사람이 암으로 사망한 것도 이 물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질을 장기간 복용한 임산부는 유산,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낙동강 일대 정수장들의 THMs 농도가 아직 기준치(100ppb) 이하라서 문제될 게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환경 선진국인 호주의 경우 기준치가 25ppb, 독일 노르웨이는 50ppb로 책정돼 있다. 선진국 기준을 적용하면 낙동강 수계의 수돗물은 사람이 마셔서는 안되는 위험 수위에 해당하는 셈이다.
수돗물의 THMs 수치가 높아지자 대구ㆍ부산시는 THMs는 휘발성이라 끓이면 100% 제거된다며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마실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낙동강이 아닌 새 상수원을 확보하자는 ‘땜질 처방’도 내놓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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