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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교차 큰 환절기, 부정맥 위험 커진다
- 서울대 연구팀, 응급실 부정맥 환자 3만여명 분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위험이 커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번씩, 하루 약 10만 번을 규칙적으로 펌프질을 반복하는데 이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면서 불규칙해지는 게 부정맥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정맥 증상은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 흉통에서부터 실신,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외에 담배, 술, 카페인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교차에 의한 부정맥 증상의 발생이나 악화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많지 않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008-2011년 사이 서울에서 부정맥 증상 때문에 병원 응급실을 찾은 3만1629명을 대상으로 일교차와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도 커질 때마다 부정맥 위험도 비례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이 1.8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와 부정맥 사이의 이런 상관성은 가을(1.18%)이나 겨울(0.87%)보다 봄(3.76%)에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3.84%)에서 상관성이 더 컸으며,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층(3.13%)에서 위험도가 더 두드러졌다.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매일 30분 이상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걷기나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온몸의 근육을풀 수 있는 체조나 요가 등도 좋다.

다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새벽 운동이나 등산은 삼가는 것이 좋다.

운동 시작 전 약 10분간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 체조로 심장 등이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운동에 들어가서도 약한 강도에서 시작해 마지막에 다시 약한 강도로 돌아오게 하는 게 좋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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