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넓지 않은 어깨에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막중한 사명감에 밤잠 못자며 걱정"
◆ 韓中 정상회담 / G20 정상회의 폐막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항저우를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5일 오전 시후(西湖) 국빈관에서 시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사드와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과 양국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지난 7월 한반도 사드 배치가 공식 발표된 이후 한·중 정상이 직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사드 문제에 관한 양국 입장은 이미 여러 기회에 교환한 만큼 박 대통령은 그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왜 우리가 북한 위협에 대응해 자위적 방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북한의 6월 무수단 로켓 발사,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우리 국민의 북한 위협에 대한 우려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직접적인 피해자는 우리 국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위협의 정도는 중국 측이 느끼는 위협의 정도와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본인의 넓지 않은 어깨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밤잠을 자지 못하면서 이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이 상호 존중과 신뢰 속에 전략적 소통과 대화를 강화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함)를 넘어 구동화이(求同化異·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이견에 대해 공감대를 확대함)를 지향하여 발전해야 한다"며 소통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우리는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양측이 협력범위를 확대하고 부정적 요인을 제거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후속 소통을 강조한 박 대통령 언급에 화답했다.
[항저우 = 남기현 기자 /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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