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지사 한완상 前부총리 영입 "없던 일로.."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의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영입이 무산됐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완상 전 부총리는 당초 6일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전 부총리는 지난주 남경필 지사에게 이사장직 고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부총리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직을 고사한 데는 정치적 해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인사들은 한 전 부총리가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가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부총리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싱크탱크 '담쟁이포럼' 이사장을 맡았다. 또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야권통합을 거부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등 문 전 대표의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대선을 1년여 앞두고 한 전 부총리가 남 지사의 영입 제안을 받아드린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갖은 억측이 난무했다.
한 전 부총리는 최근 모 매체와의 통화에서 "내 뜻과 전혀 다르게 남경필 지사의 대선캠프에 영입되는 것처럼 각색한 보도가 나와 부담스러웠다"며 "남 지사 측에 점잖게 못 하겠다고 했고 남 지사도 이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남 지사를 도와 경색된 남북관계를 문화교류협력으로 뚫어보고 싶어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했었다"며 "남 지사의 대권행보와는 전혀 관계없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는 김영삼 정부 시절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을, 김대중 정부 때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한편, 남 지사가 경기도온라인대중공개강좌 'GSEEK' 단장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을,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에 ㈜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경기일자리재단 대표에 김화수 전 잡코리아 대표를 임명한 데 이어 한 전 부총리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대권행보에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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