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육교사 없이 40분 방치"..7개월 영아 숨져

YTN 2016. 9. 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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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태어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가 침대 위에서 질식해 숨졌습니다.

보육교사가 40분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아이를 혼자 내버려뒀는데, 경찰이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문 모 씨 부부는 어린이집에 맡긴 생후 7개월 된 딸이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119구급대까지 출동해 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부모 품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문 모 씨 / 숨진 영아 아버지 : 장애가 있더라도 살아만 달라고, 내가 키우면서 금전적으로 힘들더라도 그냥 살아서 옆에만 있었으면…]

딸은 침대 위에서 질식해 숨졌다는 병원의 진단 결과가 나왔습니다.

부모가 어린이집 측에 CCTV 공개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보육교사가 1시간 10여 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자리를 비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아이에게 젖병을 물린 채 30분간 혼자 내버려 두었던 교사는 이후 기저귀를 갈아준 뒤 다시 40분가량 아이 곁을 떠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젖병 물려주고 기저귀를 갈아줬대요. 기저귀 갈아주고 다시 자리를 비웠대요. 다시 가서 보니까 숨을 안 쉬고 있어서 전화했다.]

이에 대해 보육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40분 뒤 다시 돌아왔을 때 문 양이 엎드린 채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리를 비우기 전에 아이를 확인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아이의 부모는 어린이집 측의 관리 소홀이 사망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사고 이후에 건강한 아이가 심장병이 있었다는 유언비어까지 퍼졌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송 모 씨 / 숨진 영아 어머니 : 저는 그냥 저희 아이한테 정말 지병이 있었나 온갖 생각이 다 나잖아요.]

전문가들은 생후 7개월 된 아이를 혼자 둘 경우 안전사고나 치명적인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유선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항상 위험이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서 5~10분 이상 자리를 비우는 건 위험하다고 설명을 합니다.]

경찰은 아이의 시신에 대한 정밀 부검 결과를 토대로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측의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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