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추경안 처리..여 "발목잡기" 야 "소수 패권집단"

조규희 기자,김영신 기자 2016. 9. 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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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김영신 기자 = 여야는 3일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안과 관련해 본회의 통과를 환영하면서도 뒤늦은 처리에 대한 이유를 서로의 탓으로 돌렸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체계 배치 관련 발언을 하자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하며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을 퇴장,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전날 정 의장이 자신의 발언을 무겁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의사일정을 진행하면서 추경안 및 김재형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이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브리핑을 내고 "추경안이 뒤늦게나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어렵게 통과된 만큼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리고 민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이번 추경 과정에서 국회의장과 야당이 보인 행태는 심히 우려스럽다"며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한쪽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향된 개회사로 본회의 파행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을 지켜야할 국회에서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국민의 혈세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려 했다"며 "당초 추경의 취지와 목적과는 관련 없는 항목을 끼워 넣기 위해 추경안 전체를 발목 잡았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추경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그나마 타결돼서 다행"이라면서도 "원칙 없이 처리하는 것이 능사인가 싶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여당의 몽니와 국회에서 일어나지 말아야할 충돌을 방치한 것인데 거기에 대한 일체의 사과나 국민에 대한 유감표명 없이 추경안을 일사천리 진행한 것이 좋은 것인지 회의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소수 패권집단'이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은 국회파행으로 국민께 염려를 끼친 것에 사죄드리며 이번 추경이 고통 받고 있는 민생경제에 희망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교육시설자금 2000억과 청소년 생리대 지원 등 복지예산 1천800억을 확보하게 된 성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정부의 폐쇄조치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이 편성되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큰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민생을 최우선하는 의정활동으로 이번 추경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현안들을 적극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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