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史] 단독 콘서트까지 D-7..젝스키스 19년 총복습
[일간스포츠 이미현] 1997년 4월 여섯개의 수정이 탄생했다. 젝스키스는 1996년 데뷔한 H.O.T와 함께 가요계 아이돌 돌풍의 쌍두마차였다.
젝스키스는 1세대 아이돌로 꼽힌다. H.O.T와 라이벌 구도를 주도하며 당시 문화를 이끌었다. 화려한 인지도에 비해 젝키는 활동기간이 짧다. 2000년 공식 해체하며 3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인기가 떨어져서가 아닌 전성기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해체라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젝스키스는 해체 이후 각자의 활동을 해왔다. 은지원은 가수와 예능에서 활약했고, 장수원과 김재덕은 제이워크로, 이재진과 강성훈은 각각 솔로로, 고지용은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런 가운데 젝스키스는 2016년 MBC '무한도전-토토가2'에 출연해 해체 16년 만에 완전체로 나타났다. 그 기세를 몰아 고지용을 제외한 5인의 멤버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했다. 그리고 젝스키스는 10일과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단독 콘서트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젝스키스 19년 역사를 복습해보자.
4월 15일 KMTV '쇼 뮤직탱크'에서 1집 수록곡 '학원별곡'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3일 뒤인 18일 SBS '충전 100%쇼'를 통해 공중파 데뷔 무대를 가졌다. '학원별곡'은 당시 사회문제로 대두됐던 성적지상주의의 교육문제를 비판해 이슈가 됐다. 강한 비트와 타령같은 랩은 10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김재덕의 '백다운'은 큰 화제가 됐다. 이후 '사나이 가는길(폼생폼사)'이 인기를 끌며 H.O.T와 가요계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았다.
젝스키스는 1집 활동 종료 한 달 만에 2집을 발표했다. '기사도'는 중독성 넘치는 후렴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집은 명반으로 꼽힌다. 하우스, 펑크, 힙합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댄스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당시 SBS '가요 20'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말엔 골든디스크를 비롯해 SBS 가요대상 본상, KMTV 가요대상 신인상, KBS 가요대상 본상, MBC 가요대제전 가수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전성기를 누렸다.
1998년 7월 5일 SBS '인기가요'에서 '로드파이터'로 컴백했다. 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의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3.5집 '커플'을 발표하며 극전성기를 맞았다. 젝스키스는 댄스곡 위주의 활동을 탈피하고 겨울에 어울리는 사랑노래로 부드러움으르 강조, 수많은 팬들을 양상했다. '커플'의 쉬운 멜로디는 전 연령대층에서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까지도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한 명곡이다.
젝스키스는 데뷔 후 단 1년도 쉬지 않았다. 계속 달리고 달렸다. 1999년 8월 29일 '컴백'을 들고 컴백했다. 특히 4집은 여섯 멤버들의 자작곡도 담아 눈길을 끌었다. 11월에는 후속곡 '예감'으로 활동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모습을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11월 말에는 같은 소속사 핑클과 함께 '2000 평화 친선음악회'에 참가해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
승승장구 하던 젝스키스는 갑작스런 해체를 선언했다. 2000년 5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별다른 조짐없이 갑자기 이뤄진 해체라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이유가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시간이 흐른 뒤 은지원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컴백' 앨범 판매량이 떨어진 것에 대해 회사에서 망했다고 했다. 너무 화가나 홧김에 해체됐다"며 멤버와의 불화설은 원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활동을 이어나갔다.
2016년 4월 14일 여섯개의 수정이 해제 16년 만에 완전체로 모였다. 다름아닌 MBC '무한도전-토토가2' 덕분이었다. 젝스키스가 완전체로 모인다는 기사들이 줄을 이었고, 젝스키스 오빠들의 재결합 소식에 '노랭이들(젝스키스의 팬덤을 가리키는 말)'은 상암으로 속속 모였다.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이 극적으로 합류하며 멤버와 팬들의 감동을 이끌었다. 이날 5808명의 관객이 열정적으로 환호했고, 젝스키스는 눈시울을 붉혔다.
'무한도전'의 영향을 받아 젝스키스는 한동안 화제의 대상이었다. 이를 눈여겨 보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은 젝스키스의 멤버들과 두 차례 회동을 가졌다. 결국 5월 11일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들이 YG와 계약을 맺었다. 젝스키스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가 있어 개인 확동은 각자의 소속사에서 하고, 젝스키스 5인 활동에 한해 YG에서 지원한다. 지난 달 25일 이재진과 강성훈이 YG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젝스키스는 YG와 계약 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으며, 10일과 11일에는 단독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젝스키스는 현재 콘서트 연습에 매진 중이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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