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홈런왕은 테임즈 독주?..최정·김재환도 노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16. 9. 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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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테임즈.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SK 최정. SK 와이번스 제공
두산 김재환.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길었던 프로야구 시즌도 어느덧 종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가을야구를 향한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싸움과 함께 선수들의 타이틀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특히 타자의 꽃으로 불리는 홈런왕은 가장 큰 관심을 끈다. 홈런왕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은 다른 타이틀과는 뭔가 다르다.

지난 4년간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은 박병호의 차지였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홈런왕 4연패에 성공했다. 홈런왕 4연패는 이승엽도 하지 못한, 오직 박병호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해,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경쟁은 크게 ‘에릭 테임즈(NC) 대 토종’의 구도로 전개됐다. 박병호에게 밀려 단 한 번도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했던 테임즈는 올해 홈런왕에 오를 기회를 맞았지만, 뒤를 추격해오는 토종 선수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일단 유리한 고지는 테임즈가 점하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 8월31일 현재 39개로 홈런 1위를 질주 중이다. 이 페이스라면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최고기록 47개도 가뿐히 넘어설 수 있다.

테임즈의 강점은 어떤 구장에서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테임즈는 올 시즌 전 구장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대전에서만 타율 2할9푼2리, 홈런 1개에 그치고 있을 뿐 나머지 구장에서는 전부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테임즈가 가진 강점은 또 있다. 소속팀 NC의 잔여경기가 많다는 것이다. NC는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SK보다 10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NC에는 잔여경기가 많은 것이 부담이 될지 모르지만, 테임즈 입장에서는 경쟁자들에 비해 개인 기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질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렇다고 테임즈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뒤를 쫓는 홈런 2위 최정(SK)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최정은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 2개를 날리는 등 지난 10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홈런도 개인 최다인 34개를 기록 중이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정의 홈런 페이스를 두고 “40개는 충분히 치겠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소속팀 SK가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뤘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홈런 페이스가 워낙 좋기 때문에 극적인 역전도 노려볼만 하다.

최정과 함께 두산 김재환 또한 홈런왕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재 33개로 최정에 1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테임즈나 최정에 비해 최근 홈런 페이스가 조금 주춤한 것이 흠이지만, 시즌 초반 그랬던 것처럼 언제 몰아치기를 할지 모른다.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이 조기에 1위를 확정짓는다면, 김재환도 부담 없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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