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석의 리플레이] 최형우·박해민의 동료애, 어제는 백상원 오늘은 조동찬

이형석 2016. 9. 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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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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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라커룸에서 연일 작은 파티가 열린다.

삼성 백상원은 지난 30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깜짝 파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7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개인 첫 한 시즌 100안타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케이크에는 축하 인사말이 꽃혀 있었다. 100안타를 기념해 '100'이 숫자초까지 센스있게 마련됐다.

백상원의 100안타 기념 파티는 최형우가 기획하고, 박해민이 준비했다. 최형우가 대구 홈 경기를 앞두고 박해민에게 케이크 준비를 부탁했다. 삼성 선수단은 백상원의 100안타를 다같이 축하했다. 때마침 백상원은 30일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안타를 때려냈다. 그는 "최형우 선배와 박해민을 비롯한 동료들이 생애 첫 한 시즌 100안타를 축하해줬다. 그 덕분에 좋은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이 기대하지 않은 4안타라는 결과까지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웃었다.

최형우의 기발한 아이디어에는 후배를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입단 7년차 백상원은 나바로(지바 롯데)의 이적으로 경쟁에서 승리, 올 시즌 처음 풀 타임 시즌을 맞고 있다. 공수에서 최고 활약을 선보인 나바로(지바 롯데) 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활약이다. 팀내에서 박해민, 이승엽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07경기에 나섰다. 타율 0.292, 3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주로 6~7번 타순에 포진돼 득점권 타율이 0.351(94타수 33안타, 42타점)나 된다. 시즌 총 실책은 5개 뿐이지만 2~3차례 결정적인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을 뿐이다.

"풀 타임으로 나서면 타율 2할7푼에서 2할8푼을 기록할 것이다"던 류중일(53) 삼성 감독도 "백상원이 분명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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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과 재입단을 거쳐 어느덧 리그 최고 중심타자로 자리매김한 최형우는 긴 고생 끝에 자리잡은 후배들의 심정을 잘 안다. 그는 "좋아하는 동생이다. 개인 첫 100안타인데 당연히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3~2014 주장을 역임했던 그는 "이런 축하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1년에 딱 한 번 인데…"라며 쑥쓰러워했다.

2군에서 함께 생활했던 박해민도 "(백)상원이 형의 100안타를 축하해주고 싶었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최형우와 박해민은 한 차례 더 추가 파티를 계획 중이다. 1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서다.

최형우는 "내일(1일)은 조동찬이 주인공이다"고 밝혔다. 조동찬은 지난 30일 대구 넥센전에서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최형우(6라운드)와 조동찬(1라운드)은 1983년생 동갑내기로 2002년 입단 동기다. 최형우가 지난 8월 18일 수원 kt전에서 KBO리그 역대 2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을 때 조동찬이 누구보다 기뻐하며 축하해줬다.

이번에도 케이크는 박해민이 준비한다. 팀 성적은 9위에 처져있지만 동료를 생각하는 작은 파티를 계기로 라커룸엔 잠시나마 웃음꽃이 피게 된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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