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s]공중분해 '정약용' 배우들 앉은 자리서 일자리 잃었다
KBS에서 내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던 대하사극 '다산 정약용'의 편성이 불발됐다. 예산 상의 문제로 제작 자체가 무산된 것. 한준서 PD는 내부 결정에 따라 총대를 매고 이미 캐스팅이 완료 돼 대본 리딩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배우들에게 일방적인 통보 문자를 보냈다. 배우들은 앉은 자리에서 일자리를 잃었다.
이와 관련 '다산 정약용'의 중심 인물로 캐스팅 됐던 한 배우 측은 1일 일간스포츠에 "사전에 전화를 받긴 했다. 하지만 조율이나 논의가 아니라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정도였다. KBS 내부에서 제작을 할 수 없다고 했다는데 배우 입장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냐. 당황스러웠지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배우 측 역시 "어쨌든 배우들은 이 드라마를 만드는 스태프들에 의해 스케줄을 움직이게 된다. 사실 작품이 준비 되다가 엎어지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물론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오픈이 된 후 갑작스레 공중분해 되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아주 이해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함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었던 입장에서 전후 사정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고, 납득할 만한 시간이라도 줬다면 모양새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웃으면서 '예 알겠습니다' 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산 정약용'은 세계사적 통찰력을 가진 지식인 정약용이 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뜨겁게 투쟁하고 따뜻하게 사랑한 이야기를 담은 대하 서사극으로 내년 초 KBS 1TV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다.
4일 대본 리딩도 앞두고 있었지만 8월 31일 최종적으로 편성 취소 결정이 나면서 '다산 정약용' 프로젝트는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버리는 카드가 됐다. KBS 측은 "빠른 소식 전달이 필요했고, 배우들에 대한 미안함에 문자로 전달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해명을 했지만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은 분명하다.
KBS 측은 현재 내년 편성 라인업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과연 '다산 정약용'을 대신해 어떤 작품으로 승부수를 내걸지 지켜 볼 일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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