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지원 "실정 추궁·대안제시의 타협정치할 것"
"정부·여당 여소야대 명심해야…원칙있게 협력·반대할것"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20대 첫 정기국회 개원과 관련해 "경제를 살리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하고, 비리 폭로가 아니라 실정에 대한 추궁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두는 국정감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야당답게 국민의 여론과 함께 하면서 정부·여당에 협력할 것은 과감하게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명확하게 반대하면서도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정기국회 포부는.
▲ 생산적으로 일하는, 경제를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민의당은 선도정당으로서 국회 개원협상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선, 미세먼지 대책, 추가경정예산안 협상타결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민을 보고 국민을 위한 타협과 협상의 정치를 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도 결산이 굉장히 부실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선심이 아닌 경제를 살리는 지역균형 발전을 맞추는 심사를 할 것이다. 국정감사도 비리 폭로가 아니라 실정에 대한 추궁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 초선의원들이 많은데.
▲ 지도부가 잘 이끌 것이고, 초선들이 열심히 준비해와 성과를 낼 것이다.
--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사퇴공세를 50일 가까이 언급해왔는데, 정기국회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고 사퇴하지 않을 경우 우 수석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운영위에 출석시키고, 특검을 추진할 것이다.
-- 사드 배치 문제는 더불어민주당과 공조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 더민주가 사드 반대에 나설 것으로 본다. 국회에서 사드대책특위를 구성해 정부가 왜 비치하려고 하는지, 새누리당은 왜 찬성하는지, 야당은 왜 반대하는지 공론화시켜 국민이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 사드 부지를 옮기면 부지매입과 공사를 하는 데 예산이 필요하다. 여소야대라는 것을 분명히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제출하는 등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우리는 타협과 협상, 양보와 조정으로 통해 풀 것이다.
--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 국민의당의 정책을 국민에게 펼쳐 보이면서 타협의 국회를 만들 것이다. 정부·여당 마음대로는 안될 것이다. 나는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제안한다. 동물국회는 면했지만, 식물국회로 변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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