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80년대 초반 스타들의 은퇴, 더욱 빨라지는 세대교체

한재현 입력 2016. 9. 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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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 로비 킨(36),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 루카스 포돌스키(31) 등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1980년대 초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더불어 유럽에서 세대교체는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A대표팀들은 지난 7월 유로 2016 이후 2년 뒤에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 체제로 돌입한다. 13장이 주어지는 본선행을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예선을 치르기 이전 많은 팀들은 친선전을 치르며, 예열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도 그 동안 대표팀에 헌신해준 선수들에게 은퇴식을 치러주기도 했다. 2004년부터 독일 전차군단 중원의 핵심이었던 슈바인슈타이거는 1일(한국시각) 핀란드와의 친선전을 끝으로 대표팀 경력을 마감했다. 2014 월드컵 우승과 함께 메이저 대회마다 4강 이상을 이끌었던 슈바인슈타이거는 세월을 이기지 못해 은퇴했다.

또한, 로비 킨도 마찬가지다. 킨은 같은 날 오만과의 평가전에 마지막 골을 넣으며 대표팀 은퇴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998년 3월 체코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 그는 146경기 68골을 넣으며 아일랜드 축구 역사 한 장을 장식 한 후 물러났다.

두 선수의 은퇴식 이외에도 유로 2016을 기점으로 1980년 초반에 태어난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많이 빠졌다. 즐라탄과 포돌스키처럼 스스로 은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의로 물러난 선수도 있다.

스페인 골문의 자존심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35)는 세대교체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다비드 데 헤아(25) 체제를 굳히기 위해 카시야스를 과감하게 제외했다. 최근 기량 저하는 물론 데 헤아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다 잘하고 있기에 굳이 카시야스를 넣을 필요가 없었다.

이외에도 많은 3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은퇴를 준비 및 고려 하고 있다. 웨인 루니(31)는 2년 뒤 러시아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생각하고 있으며, 제임스 밀너(30)도 최근 대표팀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 은퇴 바람이 분 건 각 팀들이 월드컵 지역 예선 및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선택이다. 갈수록 활동량이 많아지는 현재 축구 흐름은 물론 빡빡한 소속팀에서 일정에 대표팀까지 병행하는 건 쉽지 않다.

무엇보다 축구 강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등 젊은 재능들이 수 없이 나오면서 기량이 떨어진 베테랑들을 오래 끌고 갈 필요가 없어졌다. 현재 젊은 선수들도 UEFA 챔피언스리그나 빅4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뛰며 경험을 쌓고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이들의 은퇴는 팀으로서 새로운 기회이지만, 한 편으로 위기다. 특히, 즐라탄 의존도가 컸던 스웨덴은 이번 월드컵 지역 예선 전망이 어두울 정도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서서히 물러나고 있다. 이들이 남긴 기록은 영원하지만, 베테랑의 중요성을 지워가는 건 새로운 이들의 몫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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