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청문보고서 채택도 난항..與불참에 회의 오후로 지연

서미선 기자 2016. 9. 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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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로 "사과하라"..野 '부적격' 의견모아 오후 회의도 불참하면 野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예정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위원들이 1일 또다시 대치국면에 들어갔다.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전날(8월31일) 인사청문회에서의 막말·고성 파문을 놓고 서로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교문위 새누리당 위원들은 유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인사청문보고서 '적격' 채택이 전제되지 않으면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야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지금까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재산, 소득 등 각종 의혹이 지난번 여성가족부 장관 청문회 당시 한 차례 검증이 있었는데도 이후 자료제출 미비 등으로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부적격' 의견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교문위 전체회의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유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의원들은 위원장실에서 여당 의원들을 40분여 기다리다 하나둘씩 흩어졌다.

결국 교문위는 이날 오전 중 열리지 못한 채 오후 1시20분 전체회의를 개의키로 했다.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오후 전체회의에도 여당이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방침이다.

여당 의원들의 반발은 지난달 29일 야당 단독으로 누리과정(3~5살 무상보육)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증액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유 위원장이 정부 동의를 받아야 할 사안을 단독 표결처리한 것은 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유 위원장이 상임위 차원의 예산 증액은 헌법 위반이 아니라며 입장을 굽히지 않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날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유 위원장 사퇴를 촉구해왔다.

이에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헌법과 국회법에 예산 증액 때 정부동의를 받도록 돼있는 건 사실이나 이는 최소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나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동의를 말하는 거다. 상임위에서 일일이 동의를 받야아 한다면 국회 예산심의권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당을 향해 "국민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막말을 퍼댔다"며 "그분들은 저의 사퇴를 요구하는데 저는 (여당의) 잘못된 언행, 행동을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원만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밝히며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이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길 요청한다"고 맞불을 놨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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