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직원도 가담" 440억원 상당 외화반출범 검거

2016. 9. 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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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야구스타킹 속에 외화 숨겨..직원 검색대로 통과
공항 검색대 통과하는 피의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

복대·야구스타킹 속에 외화 숨겨…직원 검색대로 통과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의뢰를 받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외화를 복대와 야구스타킹 속에 숨겨 반출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공항 보안관리자를 매수, 승무원 등이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를 이용해 손쉽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환전업자 장모(38)씨 등 3명과 한국공항공사 직원 정모(49)씨 등 총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외화 운반책 류모(49)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필리핀 등지의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복대와 야구스타킹 속에 달러 등을 숨겨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에서 환전하는 피의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

장씨 등은 의뢰 시점의 환율에 0.4∼0.6%를 더한 수수료 및 환차익을 남겨 7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공항 보안관리자의 가담으로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리팀 직원 정씨는 장씨 등이 오면 승무원이나 교통약자가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안내했다.

다른 직원들은 검색대를 감독하는 정씨가 장씨 등의 짐을 들어주는 등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는 그 대가로 장씨 등에게 2천여만 원을 받았다.

경찰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외화 은닉용 물품 등 증거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 연합뉴스]

또 검거 당시 장씨 등이 갖고 있던 9억8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홍콩달러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복대와 야구스타킹을 개조해 지폐 4∼8다발, 1회 최대 2억원 상당을 숨겨 외화를 밀반출했다"며 "공항 보안관리팀 직원들은 용역업체 직원들로, 감독자인 정씨가 맞이한 장씨 등을 의심치 않았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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