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창끝' 아시안컵 이후 다시 꺼내들 제로톱

2016. 9.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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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용운 기자]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다시 슈틸리케호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한동안 원톱 체제를 유지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맞아 제로톱 시스템을 다시 꺼내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오랜만에 만지작거리는 카드다. 출범 초기만 해도 대표팀에 제로톱은 낯선 전술이 아니었다. 지난해 호주아시안컵을 준비하며 이동국과 김신욱, 박주영 등 정통 공격수들이 연이어 이탈하자 구자철과 조영철, 이근호를 활용한 제로톱의 쓰임새를 강조했다.

아시안컵 이후 제로톱은 자취를 감췄다. 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을 발굴하면서 원톱 체제를 굳혀나간 대표팀은 석현준과 황의조, 지동원 등이 최전방 시험대에 올랐고 이제는 석현준 원톱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다시 대표팀이 제로톱을 연마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의 시작인 중국(1일)과 시리아전(6일)에 나설 20인에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 황희찬만 선발했다. 그마저도 A매치 경험이 없는 신예다. 러시아를 향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중국전부터 황희찬을 꺼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민 끝에 내세울 카드는 구자철이다. 실제로 대표팀은 중국전을 앞두고 가진 이틀의 훈련 기간 내내 비공개로 공격전술을 다듬었다. 핵심은 구자철 시프트였고 아시안컵 이후 잠잠하던 제로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자철 제로톱의 강점은 2선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데 있다. 자신이 볼을 소유해 공격을 풀어가길 좋아하는 구자철이 상대 밀집수비에 균열을 내준다면 측면에서 파고들 손흥민과 이청용에게 힘이 실리게 된다. 중국은 한국을 잡기 위해 스리백을 기초로 최대 5명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수비적인 운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야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2선과 연계가 좋은 구자철 제로톱이 첫손에 꼽히는 이유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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