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가치' 헥터, 12년만에 KIA 외인 15승?

입력 2016. 9. 1. 10:06 수정 2016. 9.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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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공식 몸값 170만 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KIA 외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29)가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KIA가 12년 만에 외인 15승 투수를 보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헥터는 8월 3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5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을 업고 시즌 13번째 승리를 따냈다. 사실 4회까지만 5실점하며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긴 5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끝에 결국 승리요건을 얻고 마지막에서 웃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소화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라는 자신의 목표 그대로였다. 경기 초반 부진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121개의 공을 던지며 결국 7회까지 틀어막았다. 덕분에 힘을 아낀 불펜은 결국 무실점으로 헥터의 승리를 지켰다.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5위 싸움의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이상적인 모양새가 됐다.

이런 헥터의 성적은 올 시즌 최고 외인 투수를 놓고 다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헥터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두 차례의 완투 경기(완봉승 1회)를 포함해 172⅓이닝을 던지며 13승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이다. 172⅓이닝은 리그 최고 성적이며, 3.55의 평균자책점은 3위다. 다승에서는 공동 5위, 탈삼진에서는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수준급’을 넘어 ‘특급’의 지표로 인정받는 15승에도 한걸음 다가섰다. KIA는 올 시즌 아직 25경기가 남아있고, 헥터는 적어도 5번 정도의 등판은 더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15승이 가능하다. 리그 1위에도 도전하는 헥터의 올 시즌 승률(0.813)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성은 높다고 풀이할 수 있다. 22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 중일 정도의 탄탄한 안정감도 자신감의 근거 중 하나다.

그렇다면 KIA의 외인 역사에도 이름을 남길 수 있다. KIA 역사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투수는 키퍼(2002), 리오스(2002~2004), 그레이싱어(2006), 로페즈(2009·2011), 구톰슨(2009), 앤서니(2012), 스틴슨(2015)까지 7명이다. 이 중 15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2002년 키퍼(19승)와 2004년 리오스(17승)뿐이다.

그레이싱어가 2006년 14승, 2009년 로페즈가 14승을 거뒀으나 15승 문턱에서는 한걸음이 모자랐다. 만약 헥터가 15승을 달성한다면 2004년 리오스 이후 KIA 유니폼을 입고 첫 15승 외인 투수가 탄생하는 것이다. 헥터가 마지막까지 KIA의 효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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