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슈] '자세 불량'으로 사형..반복되는 김정은 공포정치

김연아 2016. 9. 1. 09: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팽재용 기자>

[앵커]

북한이 김정은의 지시로 내각에서 교육분야를 담당했던 김용진 부총리를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부 팽재용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팽 기자, 어제 통일부에서 북한의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처형당했다고 발표했는데요.

관련 내용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통일부 정례브리핑에서 정준희 대변인이 밝힌 내용인데요.

최근 제기된 북한 내부의 공개 처형설에 대해 정부가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대변인의 관련 브리핑을 직접 들어보시죠.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교육 (담당) 부총리 김용진이 처형을 당했고, 당 통전부장 김영철도 '혁명화' 조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최휘도 현재 '혁명화' 조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육 부총리와 통일선전 부장은 북한에서 상당히 높은 지위 인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에 처벌을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우선 처형을 당한 김용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당 중앙위원이자 내각 부총리로서 북한의 핵심 고위급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으로 2003년부터 교육상과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 내각 부총리에 올랐습니다.

강제 노역형인 혁명화 교육을 받은 김영철과 최휘도 북한의 실세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입니다.

특히 김영철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을 배후 조종한 북한군 최고 실세중 한명입니다.

김영철은 노동당 부위원장이기 때문에 현재 북한의 최고 실세인 최룡해 부위원장과 같은 위치라고 봐도 됩니다.

최휘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처벌 받은 것이 의외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던 인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

한 예로 최휘 부부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전격적으로 취소됐던 모란봉 악단 공연의 인솔자 였습니다.

당시 공연 취소는 북중관계에 금이 가는 결정적 계기가 됐기 때문에 최 부부장에 대해서는 처벌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처벌이 없었고 그만큼 김정은이 신뢰하는 인물이라는 해석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도 혁명화 처벌을 받으면서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측근에게도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측근이 이렇게 처벌을 받을 정도면 큰 잘못을 한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무슨 이유에서 처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나요.

좀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처형을 당한 김용진 부총리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당시 김정은이 김용진의 '자세 불량'을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의 '지적' 이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김용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그는 '반당·반혁명 종파' 등으로 낙인찍혀 지난달 총살됐다는 겁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평소에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무리하게 통일전선부의 권한을 확장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또 최휘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선전사업과 관련해 김정은의 지적을 받고 5월 말부터 지방에서 '혁명화' 처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영철의 경우 혁명화 처벌 이후 복귀한 뒤 실적을 내겠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과 지난해 목함 지뢰도발을 주도한 김영철이 대남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현재 정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정은의 이같은 고위급 처벌은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정은은 2012년 정권을 잡은 이후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숙청을 이어갔는데요.

김정은의 첫 표적은 김정일 사망 이후 군부 실세로 꼽히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었습니다.

그는 2012년 7월 전격 해임됐는데요.

김정은의 군 통제 강화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정은은 더욱 피의 숙청에 속도를 냈는데요.

지난 2013년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회의에서 박수를 건성으로 쳤다며 전격 처형했고, 지난해 4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회의에서 졸았다고 재판 절차 없이 대공화기인 고사청으로 공개 처형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2인자인 장성택의 체포 모습도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당시 북한의 공식 발표를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 /2013년 12월> "장성택의 반당적, 반국가적, 반인민적인 죄악은 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 심리과정에 가증스럽고 추악한 전모가 낱낱이 밝혀지게 되었다."

[앵커]

북한 김정은의 집권 이후 장석택을 비롯해 간부 100여명이 처형 됐다고 하는데요.

이 공포 정치가 얼마나 계속 될까요?

현재까지 김정은이 처형한 추세를 보면 이같은 공포정치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관련 그래프를 준비해봤는데요.

북한이 처형한 간부는 김정은 집권 첫 해인 2012년만 해도 3명에 불과했지만, 2013년 30여명, 2014년 40여명, 2015년에는 60여 명으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권 기간이 길어질수록 숙청 인원이 늘어나는 것은 김정은의 취약한 권력기반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이같은 공포정치 속에 태영호 공사와 같은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북한이 어떻게 변할지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수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