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OK!" 돌아온 서캠프, 한화 마운드 구세주?

입력 2016. 9. 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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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9월 확대 엔트리 맞춰 서캠프 1군 컴백   
구원으로 보직 전환, 서캠프 본인도 강한 의지

[OSEN=이상학 기자] 돌아온 서캠프가 지친 한화 마운드의 구세주가 될까. 

한화가 9월 확대 엔트리에 맞춰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30)를 1군에 불러올렸다. 서캠프는 지난달 31일 서산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대전으로 이동, 1군 선수단 합류를 준비했다. 1일 대전 LG전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다. 더 이상 밀려날 데 없는 한화가 다시 한 번 서캠프 카드를 꺼내드는 것이다. 그 대신 이번에는 선발이 아니다. 권혁과 송창식의 부상 이탈로 구멍 난 불펜으로 역할을 바꿔 투입된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달 30일 "권혁과 송창식이 한꺼번에 빠져 힘든 정도가 아니다. 아무리 봐도 (불펜에) 투수가 없다"며 "서캠프를 어떤 식으로든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서캠프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 서캠프 본인도 불펜 전환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심기일전했다. 

1~2군을 오가며 서캠프 지도를 전담한 계형철 한화 육성군 총괄코치는 "지금 시즌 막판 상황이니 남은 기간 중간으로 던질 수 있냐고 의사를 물어봤다. 서캠프 본인도 가능하다며 오케이를 했고, 긍정적으로 연습을 했다. 열흘 넘게 서산에 있었는데 페이스를 잘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서캠프는 지난달 24일 서산에서 열린 상무와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2회 박지규의 머리를 맞히는 헤드샷 사구로 퇴장을 당했다. 계형철 코치는 "몸쪽 낮게 슬라이더를 던지려 했는데 공이 손에서 빠진 것이다. 서캠프도 당황해 했지만 선수가 크게 다치지 않았고, 일부러 그런 것 아닌 만큼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2군으로 내려간 뒤 13일 동안 서산에 머문 서캠프는 제구를 잡는 데 집중했다. 계 코치에 따르면 서캠프는 왼쪽 팔꿈치와 고관절 수술 경력으로 인해 투구시 몸을 숙이는 동작에 불편함이 있다. 이 때문에 상체가 선 채로 던지다 보니 제구가 오락가락했다. 이를 보완하기 우해 손끝에서 공을 놓는 포인트를 다듬으며 밸런스 잡기에 힘썼다. 

서캠프는 1군 7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기대이하 성적을 냈다. 김성근 감독 말대로 스피드·변화구·제구 모두 낙제였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로 경쟁력이 떨어졌지만, 짧은 이닝을 던지는 구원이라면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서캠프는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선발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5 피안타율 3할3푼4리로 부진했지만, 구원 36경기에선 평균자책점 5.53 피안타율 2할5푼2리로 그나마 나았다. 

한화는 권혁에 이어 송창식까지 팔꿈치 염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권혁의 경우 빠르면 이번 주말 복귀가 가능하지만 송창식은 일본 이지마치료원에 머물며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가 결정된다. 불펜의 양대 축이 뽑혀 나간 상황에서 서캠프가 구세주가 되어야 한다. 계형철 코치는 "서캠프가 힘든 상황에서도 팀에 도움 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심성이 착하고, 책임감도 있다. 잘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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