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시대-혁신과 통찰]상상하는 모든 것, 현실이 된다..미국·중국은 '스타트업 천국'

박재현 기자 입력 2016. 8. 31. 23:29 수정 2016. 9. 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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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미·중 혁신기업서 찾은 혁신의 기술

저성장·저소비가 심화하는 뉴노멀 시대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수다. 미국과 중국의 혁신 DNA는 스타트업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달 1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실제로 구현해보는 ‘제12회 국제 팹랩 콘퍼런스’에서 한 참가자가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 구글. 그 구글의 미래를 떠안고 있는 곳은 비밀연구그룹 ‘구글X’이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물론 와이파이 역할을 하는 열기구를 띄워 무선네트워크를 구축(프로젝트 룬)하거나 연을 이용한 상공에서의 풍력발전(프로젝트 마카니), 드론을 통한 배송(프로젝트 윙) 등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영화에서나 가능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구글의 미래를 책임지는 ‘비밀병기’다.

누군가는 한계의 경계 가까이에서 그 너머를 꿈꾼다. 그런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혁신이다. 혁신 기업은 산업의 주도권을 쥔다. 미국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정보통신기술 혁신 기업으로 글로벌 산업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중국 역시 짝퉁 천국은 옛말이고 ‘세계 최초’를 쏟아내면서 글로벌 산업 지배자로 부상하고 있다. 선진 기술을 따라잡는 전통적 방법보다 ‘뛰어넘기 전략’을 구사하는 방식이다. 중국 남부 선전(深)시에는 전기차 택시가 줄지어 다닌다. 지난달 11일 방문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선전 공장에서는 최신 모델 ‘e6’가 양산되고 있었다. BYD는 지난해 테슬라, 닛산 등 미국과 일본 메이커를 제치고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기업이다.

중국 기업의 성장을 거대한 시장 때문으로 설명하는 것은 단견이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의 해외매출 비중은 70%에 달한다. 화웨이는 통신기술 분야 특허 1위 기업이다. 브랜드 컨설팅 회사 밀워드브라운이 발표한 2016년 ‘브랜드Z 톱100’에서는 구글을 필두로 10위까지를 미국 기업이 싹쓸이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화웨이를 포함해 15개나 포진해 있다.

미국과 중국 혁신 DNA는 스타트업에서도 드러난다. 스타트업 청년들의 자본조달 창구인 미국의 킥스타터에는 제2의 구글을 꿈꾸는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페이스북이 20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오큘러스 리프트, 스마트워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페블 등이 이곳을 거쳤다. 현재까지 킥스타터에 640만명 이상이 참여해 64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성공했다. 중국의 창업 열기도 상상 이상이다. 세계 최대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HAX는 지난해 본사를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 선전으로 옮겼다. 선전은 제조 기술력이 뛰어나고 창업자금 공급과 투자 인프라가 갖춰져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스타트업의 요람이 됐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올해 1분기 중 신규 등록된 기업은 106만300개다. 하루 평균 1만1700개꼴이다.

한국은 어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이 정체됐지만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경향신문이 창간 70년을 맞아 28일 개최하는 경향포럼에는 구글X의 책임자이자 구글의 비즈니스혁신 대표인 모 가댓과 찰스 애들러 미 킥스타터 창업자, 조이 탄 화웨이 대외협력 대표, 샹지잉 ZTE 최고기술책임자들이 혁신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한다.

<박재현 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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