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거제 콜레라 3번째 환자 발생..정어리·오징어 섭취후 감염 추정

이인준 2016. 8. 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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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학적으로 독소 유전자 보유한 'O1'형 판명
생물형 '엘 토르형' 확인…전 발생환자와 동일
음식 나눠 먹은 부인은 무감염 …접촉자 감염 확인중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거제에서 3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거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인근 시장에서 정어리, 오징어 등을 구입해 집에서 섭취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4일 설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64)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혈청학적으로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O1'형이며 앞서 발행한 2명의 환자와 같은 생물형 '엘 토르(El Tor)'형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방역관을 현지에 투입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콜레라 환자와 유전형까지 동일한지 확인중이다.

접촉자중 음식을 나눠먹은 환자의 부인(61)은 설사 증상은 있었으나 콜레라에 감염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건당국은 환자가 치료차 방문한 거제 2개 병원과 부산 1개 병원의 의료인, 직원 내원자 등 접촉자에 대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경상남도청, 거제시 보건소와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 강화, 중앙-지자체간 24시간 업무연락체계 등을 유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무협조를 통해 환경검체수거, 콜레라균 검사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서는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한다"며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레라 3번째 환자는 거제 소재 시장에서 정어리, 오징어를 구입 후 지난 19, 20일 이틀에 걸쳐 자택에서 섭취한 뒤 지난 21일부터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심해지자 환자는 지난 24일 집근처 '정내과'에 내원해 수액치료를 받던중 증상이 악화돼 다음날 거제 소재 '대우병원'으로 옮겼다. 환자는 여기서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발전, 결국 지난 26일 부산 소재 '동아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후 증상이 호전됐으나 콜레라 감염이 확인돼 동아대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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