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김기태 감독, '준비' 마친 안치홍..드디어 뭉친다

유병민 2016. 8. 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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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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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해 9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안치홍과 처음 만났다.

안치홍은 김 감독 부임 직전 군 복무를 위해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했다. 퓨처스리그 일정을 마친 뒤 휴가를 받은 안치홍이 김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김 감독은 안치홍을 반갑게 맞으며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올해(2015년)처럼 내년에도 5강 순위 싸움을 하겠다. 전역할 때 팀이 5강 싸움을 하고 있으면 복귀해 힘이 돼달라"고 했다. 안치홍은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안치홍은 9월 3일 전역을 하면, 무조건 팀에 복귀할 계획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찰청의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는다면 전역 후 바로 복귀하고 싶다"며 "개인 성적 때문이 아니다. KBO리그가 144경기로 늘어났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복귀를 해 적응을 해 놓고 내후년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KIA는 30일까지 시즌 118경기에서 57승1무60패, 승률 0.487를 기록해 5위에 올라있다. 안치홍에게 약속한 것처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KIA는 4위 SK와 승차없이 승률에서 1리가 낮다. 6위 LG에게는 반 경기 차 추격을 받고 있다. 7위 한화와 승차는 3.5경기로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안치홍은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 59경기에 출정해 타율 0.428(166타수 71안타)·7홈런·57타점을 올렸다. 출루율(0.522)과 장타율(0.699)의 합인 OPS는 1.221에 달했다. 퓨처스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30일 상무전에서는 2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했다. 1군에서 바로 뛸 수 있도록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안치홍이 복귀하면 KIA는 공·수 전력에서 업그레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4년까지 꾸준히 팀의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성적은 747경기에서 타율 0.287·51홈런·325타점을 기록했다. 마지막 1군 시즌이던 2014년에는 타율 0.339·18홈런·88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KIA는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KIA 2루는 올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서동욱이 맡고 있다. 안치홍이 2루에 복귀한다면, 서동욱의 자리가 없어진다. 공격력에서 합격점을 받은 만큼 김 감독은 서동욱을 외야로 보내 활용할 계획이다. 우익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서동욱과 안치홍의 공존으로 KIA의 공격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은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2011년 이후 3년 동안 가을야구 문턱에서 쓴맛을 봤다. 그는 "가을야구를 꼭 하고 싶다"며 "팀에 복귀하면 분명 높은 기대를 받을 것 같다. 부담을 느끼지만 즐기면서 하겠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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