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2년 만에 '10승 투수' 배출 실패 위기

안희수 2016. 8.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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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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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1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 투수 배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지난해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4, 5선발 감이 없어 여러 투수가 수차례 보직을 전환을 했다. 국내파 선발 투수 발굴은 올 시즌까지 이어진 롯데의 숙제였다.

올해 사정은 더 안 좋다. 그나마 지난해는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잘해줬다. 두 선수는 각각 13승과 11승을 올렸다. 롯데는 고민 없이 두 선수와 재계약했다.

하지만 제1선발 린드블럼은 올 시즌 초반부터 흔들렸다. 빠른공 제구가 높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전반기 17경기 등판에서 8패(5승)를 당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평균자책점(6.25)이 가장 높다. 후반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최근 등판에서 다시 흔들렸다.

레일리는 전반기엔 무난했다. 18경기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사실상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후반기 부진하다. 지난주까지 6경기에 등판했지만 3패·평균자책점 6.47에 그쳤다. 지난 6월 7일 문학 SK전 이후 12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9일까지 린드블럼은 7승, 레일리는 6승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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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유일한 수확은 박세웅의 선발진 안착이다. 전반기에만 6승을 거뒀다. 신인이던 지난해보다 경기 운영 능력과 구위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도 후반기 하락세다. 7경기에서 1승 추가에 그쳤다. 승률은 2할에 불과하다.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실점을 하기도 했다.

롯데는 올 시즌 28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로테이션 상 박세웅은 최소 4번 더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하지만 후반기 페이스로는 3승을 채우기 어려워보인다. 그나마 레일리가 30일 사직 LG전에서 후반기 첫 승을 거둬 위안이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레일리 모두 두 자릿수 승수 달성 가능성이 크지 않다.

11년 동안 이어진 '10승 투수' 명맥이 끊길 위기다. 롯데는 2004년 팀 최다승 투수던 박지철이 9승에 그쳤다. 이후 손민한이 2005년부터 4시즌 연속 10승 이상 거두며 토종 투수 자존심을 지켰고, 2008년부턴 우완 송승준과 좌완 장원준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했다. 2012년 이후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린드블럼과 레일리 등 외인 10승 투수가 나타났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롯데는 상대적으로 강한 선발진과 약한 불펜이 특징인 팀이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엔 장점이 무너졌다. 올시즌 포스트시즌 경쟁 탈락 일보 전에 몰린 가장 큰 이유도 결국 선발투수 전력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기 때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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