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0이닝을 넘긴 투수가 없다

배영은 2016. 8. 31.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영은]
기사 이미지

한화 마운드는 올 시즌 이래저래 화제의 팀이다.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의 투구 이닝부터 투수 운용 방식, 그리고 끊이지 않는 부상 소식까지 바람잘 날이 없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즌 초부터 시종일관 "투수가 없다"고 푸념해왔다. 그런 한화는 올해 투수 26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총 등판 투수의 수가 창단 2년째인 kt(27명) 다음으로 많다. 21명을 쓴 두산, 23명을 쓴 NC·넥센·SK에 비해 팀 순위는 많이 처져 있다.

한화에 투수가 없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한화에는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없다. 한화는 30일까지 117경기를 치렀다. 117이닝이 규정 이닝이다. 그러나 올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를 아직 한 명도 내놓지 못했다. 올 시즌 규정 이닝 투수가 없는 팀은 한화 외에 kt밖에 없다.

kt보다 상황이 더 안 좋다. 100이닝을 넘게 던진 선발 투수가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kt는 외국인 투수 트레비스 밴와트(110⅔이닝)와 주권(104⅓이닝)이 100이닝을 넘겼다. 한화에는 100이닝 돌파 투수가 아직 전무하다. 그만큼 꾸준하게 오래 던진 선발 투수가 없고, 불펜 투수에게 부하가 많이 걸렸다는 의미가 된다.

기사 이미지

100이닝 돌파를 눈앞에 둔 투수는 있다. 한화 마운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송창식(97이닝)과 권혁(95⅓이닝)이다. 둘 다 선발로 대부분 등판했던 송은범(93이닝)보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그 다음이 장민재(89이닝), 심수창(87⅓이닝), 윤규진(80⅓이닝) 순이다.

그러나 팀 내 최다 이닝 1·2위인 두 불펜 투수의 '100이닝 돌파'는 더 기다려야 한다. 둘 다 아프다. 권혁은 왼족 팔꿈치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잘못된 투구폼으로 던지다 통증이 왔다"고 했다. 송창식도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정밀 검진차 일본에 갔다. 아직 엔트리에 남아 있지만, 언제 제외될지 모른다.

두 선수는 올해 2년 연속 100이닝 돌파를 앞둔 상황이었다. 대부분 불펜으로 등판했는데도 그렇다.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100이닝을 돌파한다 해도 박수를 칠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두 선수를 전력에서 지우면 순위 경쟁이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100이닝 투수 한 명을 배출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한화의 '100이닝 투수' 딜레마다.

잠실=배영은 기자

기사 이미지

'차붐' 인터뷰 “이번 한중전 특히 조심”

강정호, 트리플A行..‘경찰 조사 관련 무’

블린트-베일리, 맨유를 지키는 강철 방패

‘이적설’ 손흥민, 中전서 스트레스 풀어라

'팔꿈치 통증' 송창식, 검사 결과에 달린 한화 5강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