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대명, 아이스하키 사상 초유의 난투극

윈터뉴스코리아 입력 2016. 8. 31. 00:46 수정 2016. 8. 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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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안정현(오른쪽)이 퇴장 당하면서 대명 박기선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임형식기자.

[윈터뉴스]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상대 선수를 해치려는 의도를 갖고 감정을 드러내는 난투극이 벌어지는 초유의 불상사가 일었다.

30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 안양 한라와 대명 킬러웨일즈의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6-2017 경기도중 경기와 상관없이 상대선수를 향한 주먹싸움으로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발단은 경기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였다. 한라가 시즌 3번째 경기에서 4대0(1-0,1-0,2-0)으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대로 끝나면 대명은 3연패.

한라 안정현과 대명 이승원이 파이트 했다. 두 선수 모두 퇴장. 여기까지는 보디체크가 트레이드 마크인 아이스하키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퇴장 당하던 안정현이 아무 상관없는 대명 박기선을 향해 파이트 했다. 이에 대명 송치영 감독은 박태환을 교체 투입했다. 송 감독은 박태환에게 무언인가를 지시하는 듯 했다.

때를 같이해 한라 벤치에서는 박태환 교체투입에 대해 심판진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관중입장에서는 정상적인 선수교체인데 한라 벤치 및 선수들이 항의하는 게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궁금증은 곧바로 경기장 폭력을 나타났다. 교체 투입된 박태환은 심판이 경기시작을 알리는 페이스 오프를 하는 순간 퍽과 상관없이 한라선수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박태환(대명)과 김현수(한라)가주먹질을하고있다. 인천=임형식기자.    

마치 무법자 같았다. 양팀 벤치와 선수들 모두 이성을 잃었다. 더 이상 프로선수도, 아이스하키 선수도 아니었다.

마침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링크안에서 비신사적인 주먹질이 오가는 동안 고개를 젓는 모습도 보였다. 정회장은 경기장에서 양팀 선수들이 주먹질 하는 모습을 모두 보았다. 

대명 송 감독은 "안정현이 퇴장 당할때 안정현과 아무 상관없는 박기선을 향해 파이트 한 것은 도저히 이해 할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다소 흥분했다. 경기가  끝나가고 한라가 4-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현이 왜 싸움을 먼저 걸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라 마르티넥 감독은 "아이스하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지도자는 없다. 동업자다. 상대선수를 배려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벤치나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흥분하다 보면 때로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상대선수를 해하려고 감정을 드러내는 더티한 플레이, 의도를 지난 가운데 행하는 폭력은 스포츠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스포츠를 할 이유가 없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30일 씻을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 팬들에게는 지울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인천=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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