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도 써도 느는 조윤선 '화수분 예금'..31일 인사청문
[경향신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50·사진)가 현직 의원이던 2009년 소득보다 많은 금액이 예금과 전세보증금으로 쌓여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3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30일 “2009년 조 후보자 부부의 예금과 전세보증금이 총 8억6000만원 증가했는데, 부부의 세후 소득액 8억1500만원보다 4500만원이 많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증가분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부의 2009년 말 예금 신고액은 21억7000만원으로 2008년 말 15억6000만원에 비해 6억1000만원 증가했다. 또 전세 9억5000만원의 빌라에서 전세 12억원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추가 자금 2억5000만원이 필요했지만 은행 대출이나 부동산 처분 기록은 없다. 조 후보자가 생활비 등을 일절 쓰지 않고 전액 저축해도 4500만원이 더 많은 것이다.
조 후보자는 최근 3년8개월간 연평균 5억원 정도를 생활비로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도 하다. 조 후보자는 노 의원실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로 반토막났던 펀드가 회복되면서 예금액이 늘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남편 명의 카니발에서 지난해 3월 이후 주정차 위반 19회 등 총 29회의 교통법규 위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장녀가 2014년 7월 한 달간 채용 공고 없이 내부 추천으로 YG엔터테인먼트에 인턴으로 근무한 것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미덥·정원식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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