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덕 "'한국의 해' 계기 프랑스·유럽에 한류 확산 추진"

2016. 8. 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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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프랑스인 230만 명 한국문화 접해.."한국문화 가능성 충분히 보여줬다" "K팝 등 대중문화와 전통 순수예술 강화로 한류 확산해 나가겠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폐막 인터뷰하는 김종덕 문체부 장관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교관클럽에서 열린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폐막식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16.8.30 sungjinpark@yna.co.kr

1년간 프랑스인 230만 명 한국문화 접해…"한국문화 가능성 충분히 보여줬다"

"K팝 등 대중문화와 전통 순수예술 강화로 한류 확산해 나가겠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1년 동안 프랑스에서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를 통해 생겨난 프랑스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류로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교관클럽에서 열린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폐막식에 앞서 한인터뷰에서 "'한국의 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 문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1년간 프랑스에서 개최된 '프랑스 내 한국의 해' 200여 개 한국 문화행사에는 230만 명 이상의 프랑스인 관람객이 찾았다.

김 장관은 이날 파리 국립 샤이오극장의 디디에 데샹 극장장 등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 공로자 88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르코 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CON 2016 France 문화공연에서 관람객이 열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에 230만 명이 관람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는데 행사 성과와 의미를 어떻게 평가하나.

▲ 프랑스인 관람객 230만 명은 지난해 9월 개막식 이후 열린 245개 사업 중 산술이 가능한 150여 개 사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말까지 산출한 것이다. 실제로는 관람객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1년간 프랑스 인구의 3.5%가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는 의미로 한 나라에서 단기간 이렇게 집중적으로 노출된 사례는 처음이다. 문화로 인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이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단적인 예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프랑스인 한국 관광객 수가 작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 내 한국의 해' 성과는 매우 크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파생 효과는 더욱 기대된다.

-- 프랑스에서 열린 상호교류의 해 행사에 양국 정상이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 한불상호교류의 해 사업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2013년 양국대통령의 합의로 시작한 사업이다. 양국정상은 만날 때마다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논의했으며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 '파리국제 도서전' 및 '아트파리 아트페어' 한국관을 방문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에서 개최된 프랑스 미식 주간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하는 등 상대국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화를 통한 양국 협력 및 우호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문화, 외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은 최상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 프랑스에 공연, 영화, 문학 등 각종 예술 장르를 망라해 한국 전통과 현대 문화를 소개해 성과를 거둔 비결은 뭐라고 보나.

▲ 최근 K팝과 같은 대중문화 확산이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 이전에도 서양에서 전통문화를 소개했는데 이는 어쩌다 한 번 보는 소수의 문화였다면 K팝과 같은 대중문화는 젊은층 전부가 보면서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이런 게 있었구나'라는 관심을 환기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촉발했다. 또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작품 공동제작을 한 것도 그 비결이라고 본다. 샤이오극장과 우리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한 '시간의 나이'나 오를레앙 국립연극센터에서 개최된 '빛의 제국' 등이 양국 공연자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비록 '프랑스 내 한국의 해'는 끝나지만, 이런 작품은 올해와 내년 프랑스에서 지속해서 소개될 것이다. 또 파리국제도서전과 아트파리 아트페어, 파리 가을축제 등 대표적인 축제에서 한국이 주빈국으로 포커스를 받으며 초청받아 우리 문화가 다양하게 소개됐다.

-- 앞으로 한류를 지속해서 프랑스 및 유럽에 확산시켜 나갈 정책을 준비하고 있나.

'한불 상호교류의 해' 개막 행사 종묘제례악이 2015년 9월 18일 프랑스 파리 국립 샤이오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과 유럽 여러 나라는 비슷한 시기에 수교했다. 이 때문에 작년 이탈리아와 한국 간 130주년 수교 기념행사가, 올해는 한불 130주년 수교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내년에는 영국과도 한국-영국 교류의 해 행사를 연다. 한불상호교류의 해의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유럽에는 어디서 공연을 하든 관심이 있으면 보러 가기 때문에 이런 행사의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 '한국 내 프랑스의 해'가 올해 말까지 계속되는데 이에 대한 관심은 어떤가. 양국 문화교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 한국인들은 프랑스 문화를 이미 오래전부터 경험해 왔으며, 프랑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았다. 그래서 이번 프랑스 문화 소개가 한국인들이 이미 알고 있는 분야보다는 새롭게 해석한 예술 분야에 더 관심을 보인다. 성곡미술관에서 소개한 신체 작업을 소재로 한 오를랑 회고전이나 프렐 조카쥬 발레단의 '스노우 화이트' 등이 그러한 분야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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