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크라이나, 북한과 비자면제 취소

하준수 2016. 8. 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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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30일)도 KBS 단독보도로 9시 뉴스 문을 엽니다.

북한의 전통 우방인 우크라이나가 북한과의 비자 면제협정 파기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불법행위 등이 직접 원인으로, 북한의 외교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포털 사이트입니다.

옛소련 시절인 1986년 북한과 체결한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2일 외교 경로를 통해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공식 통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0일부터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는 북한인들은 비자를 받아야 하며, 체류중인 북한인도 일단 국외로 모두 나가야 합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영토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과, 비우호적인 북한인들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라는 게 협정 파기의 이유입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때 북한이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 편을 든 점, 지난해 북한 사람들이 불법 의료행위를 하다 적발된 것 등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 이어 북한의 5번째 교역상대국.

특히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밀가루를 수입한 나라가 북한이었습니다.

북한의 안정적인 식량 수입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함으로써 북한의 식량 수입에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달초 중앙아 유일의 우즈베키스탄 공관이 패쇄된데 이어, CIS,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도 북한의 외교 입지가 좁아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하준수기자 (ha6666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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