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발]공포의 한강 다리 '자전거의 습격'

2016. 8. 3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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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선 가을의 정취를 밤의 한강 다리에서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대부분의 한강 다리에는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구분되지 않아서,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고 합니다.

김기정 기자의 '현장 고발'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한강 다리를 산책하던 시민들이 갑자기 뒤를 돌아봅니다. 뒤쪽에서 질주해오는 자전거에 부딪칠까 난간에 바짝붙어 피합니다.

성인 남성 한 명만 서 있어도 꽉 찰 정도의 좁은 보행로를 질주하는 자전거는 위협 그 자체입니다.

[이은혜 / 서울 마포구]
"너무 위험하고, (자전거가 지나가면) 더 무섭죠. 몇배로 더."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지나가야 한다"고 표지판이 있지만 유명무실.

가로등도 없어 한 밤 중에는 더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건널 수 있는 잠실철교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기정 기자]
"이곳 잠실철교는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다른 색깔로 구분 지었습니다. 그러나 침범 방지턱이 없어 자전거가 보행로를 넘나들기 일쑤입니다."

자전거는 운행 속도가 차보다는 느리지만 얕잡아 볼 수 없습니다. 보행자와 부딪히면 양측 모두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 특히 뒤따라 오는 차까지 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영순 / 서울 양천구]
"위험하죠, 속도 줄이죠. 세게 못 타요. 아무래도 자전거길이 (따로) 있다면 더 좋죠."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인 한강 다리들. 아슬아슬 곡예길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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