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면 물러나겠다"..경찰청장 발언 논란

이영현 2016. 8. 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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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20]

[앵커]

음주운전 사고 전력으로 우여곡절 끝에 경찰 수장에 오른 이철성 경찰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잇따라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청장의 말을 휘하 부서가 뒤짚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철성 / 경찰청장> "경찰이 정치적으로 중립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명확한 정치적인 중립을 지키면서 업무수행을 하도록…"

지난달 내정자 신분으로 경찰위원회에 참석했을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의 다짐입니다.

그러나 청장에 임명되자마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 청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바뀌면 직을 내려놓고 가는 게 도리"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의 정년을 고려하면 2년의 청장 임기 가운데 두 달을 채우지 못하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새 정부 출범과 정년, 임기가 복잡하게 맞물리는 상황을 피해갈 수 있다는 뜻이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경찰수장 임기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서울경찰청 차장실과 관용차 등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한 사실을 언론보도로 처음 접했다는 발언도 문제가 됐습니다.

이미 부산 학교전담경찰관의 성추문 사건을 계기로 경찰 보고 체계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핵심 관서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사실조차 미리 보고받지 못했다는 점을 시인한 겁니다.

이 청장은 또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계도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관련 부서는 시행 일정과 내용이 충분히 알려져 별도 계도 기간을 둘 필요가 없다고 밝히는 등 엇박자를 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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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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