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영 주필 사표 수리..'칼럼' 내용도 조사 대상

민경호 기자 2016. 8.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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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과 밀착해 여러 가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습니다. 송 주필의 과거 행적이 폭로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석연찮은 의문들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희영 전 주필은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 당시 사장, 박수환 뉴스컴 대표와 함께 대우조선해양이 제공한 전세기로 아흐레간 호화 외유성 출장을 다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국회의원 : 이탈리아, 영국까지 포함돼 있었고, 나폴리·소렌토·로마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습니다.]

이보다 훨씬 전인 2009년부터 송 전 주필의 형은 4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사외이사로 있었고, 송 전 주필 부인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 명명식에 참석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비리 혐의로 구속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진과 박수환 대표로부터 도를 넘는 향응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송 전 주필은, 주필 직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에 이사직 사표까지 수리되며 조선일보를 완전히 떠났습니다.

박수환 대표의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송 전 주필이 받은 향응성 출장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특히 외유성 출장 시기를 전후한 송 전 주필의 칼럼 등이 상식에 어긋날 정도로 대우조선해양에 유리한 내용인지 살피며 배임수재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수사팀은 송 전 주필이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대우조선해양 사장들의 연임 로비에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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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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