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농림장관 후보, 아파트 2억원 싸게 구입"

전혼잎 입력 2016. 8. 30. 20:03 수정 2016. 8. 3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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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한정 의원실 제공

야권은 8ㆍ16 개각에 따른 ‘청문회 정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추가 제기하며 현미경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2001년 10월 경기 용인 소재 고급아파트를 시세보다 약 2억원 싼 4억6,000만원에 매입, 이후 매각하는 과정에 국내 굴지의 식품분야 대기업 A사가 개입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A사의 건설 계열사가 분양한 이 아파트를 매입하며 농협으로부터 매입비용 전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매입 1년 후 김 후보자는 미국 파견근무를 갔고 이 아파트에 국내 A사 명의로 전세임대 계약이 체결됐다. 김 후보자는 미국에서 돌아온 2006년 이 아파트를 8억700만원에 매각, 돈 한 푼 없이 3억4,7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은 김 후보자가 이명박정부 당시 해외 곡물 자원개발사업 공로로 훈장까지 받았으나, 정작 예산 55억원을 탕진하고 중단된 ‘국가 곡물 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영란법 취지로는 구속사유다. 설사 장관이 되더라도 바로 해임건의를 내겠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부동산 특혜의혹에 대해 “구입 당시 미분양이 많았기 때문에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었다”며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전세를 놓았기 때문에 위법ㆍ부당한 일이 일체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외 곡물 사업 실패 논란에 대해서는 “단기적 사업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으나 향후 국제 곡물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의 재산에 대한 추가의혹도 제기됐다. 노웅래 더민주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 부부의 재산은 2008~2009년 예금과 부동산에서 총 8억6,000만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소득세를 제외한 조 후보자 부부의 소득은 8억1,500만원으로 증가분에 비해 부족하다. 노 의원은 “조 후보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을 명확히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mailto: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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