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아일랜드 애플 감세는 '불법지원'.."16조 납부하라"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거대 IT기업인 애플이 아일랜드로부터 감면받은 130억유로(약 16조2130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EU 집행위는 아일랜드가 애플에 130억유로에 달하는 지나친 세금 혜택을 부여한 것으로 결론지었다"며 "이는 애플이 다른 기업보다 상당한 세금을 덜 내도록 허용한 것으로 EU 정부지원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아일랜드는 불법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그레테 베스타거 EU 공정경쟁위원장은 "애플은 아일랜드에서 선별적인 혜택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EU 단일시장 내 애플 제품 판매에서 얻은 거의 모든 수익의 세금을 면제받았다"고 지적했다.
EU 집행위는 그동안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불공정 세금 혜택을 받아왔다며 조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미국계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미국 정부까지 항의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와 애플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EU 집행위의 결정에 완전히 동의하기 어렵다"며 "아일랜드는 이에 항소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남아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애플도 성명에서 "애플은 항소할 것이며 이번 결정이 뒤집힐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는 유럽 투자와 일자리 창출 모두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1980년 아일랜드 남서부 먼스터 코크에 지사를 세웠으며 현재 약 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애플 유럽 전체직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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