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의 역사가 되가고 있는 오승환, 현지 반응 '오토매틱'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 (출처: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카디널스는 8회 랜달 그리척의 투런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후 9회 몰리나의 번트 때 밀워키의 수비 실책이 나와 1점을 더 추가해 6-5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9회 말 1점차 승부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밀워키 중심 타선을 상대해야했습니다. 오승환은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을 섞어 던졌고 오른손 타자에게는 슬라이더를 주로 구사했습니다.
밀워키 타자들은 오승환이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지만 제대로 대처하진 못했습니다.
특히 밀워키의 강타자 라이언 브라운을 상대로 볼카운트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장면이 이날 등판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 9회 오승환 vs. 라이언 브라운 (출처: MLB.com) |
ⓒ MLB.com |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할수 없었던 것을 오승환이 해냈고 6-5 승리를 지켜주었다"며 불펜진의 부진을 꼬집음과 동시에 오승환을 칭찬했습니다. ESPN 역시 오승환이 9회를 퍼펙트하게 막았고 14세이브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오승환의 깔끔한 세이브에 힘입어 1점차 승리를 거둔 세인트루이스 (출처: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세인트루이스 역대 신인 중 두번째로 많은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에 대한 현지 반응을 한번 살펴볼까요?
오승환의 시즌 14세이브에 대한 현지 반응 | |
오승환의 시간이 왔군. 오K 스트라이크존이 특이한데. 오KK 하느님 감사해요. 우리가 이 경기를 이겼네요. 승리! 우리는 이 경기를 이길만큼 잘하진 못했어. 하지만 그냥 받아들일래. 69승이다. 오 스냅(오 이런! 놀랄 때 쓰는 말) 오토매틱! (AUT-OH-MATIC) 오승환 시즌 14세이브는 카디널스 신인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세이브야. 1986년 신인 토드 워렐이 36세이브를 달성했지. > 이 기록을 깨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구나. >> 한달 동안 23세이브 한다면 조금 웃기겠군. 오승환은 어메이징해. 오승환의 이번 시즌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기쁨이야. 더 이상 뭘 더 바라겠어. > 오승환의 미친 우월함을 좀 보라고.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승환처럼 해낼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네. 오늘 내 기분은 이래! 오승환이 절대적으로 훌륭해. 만약에 오승환이 이 경기를 날렸으면 그 블로그 천재들은 여전히 매서니와 브록스톤을 비난할까? 오 맨(Oh Man!) 오승환이 최고다. |
마르코 에스트라다는 시즌 초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선발로 출발했지만 마커스 스트로맨과 R.A. 디키를 제치고 현재 1선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에스트라다는 2015시즌 아담 린드와 트레이드되어 밀워키에서 토론토로 옮겼고 투수들에겐 험난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임에도 불구하고 13승 8패 3.13 ERA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는 특히 2015년 포스트 시즌에서 2승 1패 2.33 ERA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에스트라다는 올해 역시 ERA 3.37로 빈약한 득점지원(3.91점) 속에 8승 6패를 기록 중입니다.
에스트라다는 패스트볼 구속이 88.7마일로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92.99 마일)에 한참 못 미치지만, 그의 투구는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고의 수직 움직임(12.9인치)을 보이기 때문에 타자들이 마치 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는 특별한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이 매우 좋은 투수입니다. 에스트라다의 체인지업은 수직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패스트볼과 구속차가 매우 크기에 효과적입니다.
볼티모어 타자들은 에스트라다가 던지는 하이 패스트볼과 무릎 밑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각별히 집중해야 했습니다. 에스트라다는 두 구종 외에 커브볼과 커터를 섞어 던지기도 합니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한가운데 들어온 에스트라다의 86마일 커터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는 104마일, 비거리는 260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 1회 김현수 vs. 마르코 에스트라다, 2구: 86마일 커터 (출처: MLB.com) |
ⓒ MLB.com |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불펜 투수 조 비아지니를 상대로 8구까지 끌고가며 잘 대응했으나 커브를 받아쳐 유격수 땅볼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많이 접해보지 못한 질 좋은 커브에 약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현수의 구종별 타율 |
ⓒ 베이스볼젠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글 : 양승준 메이저리그 필진 / 편집 및 정리 : 김정학 기자 ) 프로야구/MLB 객원필진/웹툰작가를 모집합니다. [ kbr@kbreport.com ]
이 기사를 응원하는 방법!
☞ 자발적 유료 구독 [10만인클럽]
모바일로 즐기는 오마이뉴스!
☞ 모바일 앱 [아이폰] [안드로이드]
☞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보법 위반하면 민주유공자 못 된다? 전두환이 한 짓을 보라
- 6선 조경태의 진단 "윤석열 정부 국정방향 확 뜯어고쳐야"
- 김성태 재판 분리·병합 결정... 이화영 선고 연기 가능성
- 대통령실, 사실상 '영수회담 의제 사전조율' 반대
- 기업 도산한다고 호들갑 떨더니... '종이호랑이'였다
- 이준석 "윤 대통령, 자기 앉은 의자 다리 잘라... 멍청한 행동"
- '채 상병 수사외압 의혹'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
- 이재명-조국 "수시로 대화… 공동법안·정책 추진"
- '박정희 동상 조례' 심사 앞두고 대구 시민단체-야당 부결촉구 집회
- "대통령 이미지 완전 망했다" 성토 쏟아진 국힘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