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또 SKY 제쳤다..성균관대 취업률 1위

문일호 2016. 8. 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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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률 낮고 글로벌교육 충실" 선호고려대 2위·한양대 3위, 서울대 6위..여대는 숙대 빼고 모두 평균 밑돌아
매년 격화하는 국내 취업시장에서 성균관대의 취업률이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매일경제가 한국교육개발원(KEDI) 자료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가운데 성균관대의 올해 취업률이 69.3%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 66.6%, 한양대 64.5%, 서울대 60.0%, 연세대는 59.4%로 나타났다.

KEDI는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DB) 연계 통계를 토대로 매년 주요 대학 취업률을 발표한다. KEDI 수치는 교육부·고용노동부 등 정부 공식 통계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매년 6월 1일 기준으로 전국 대학 해당 연도 2월 및 전년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다. 성균관대 출신들이 기업에서 환영받는 이유는 퇴사율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균관대의 졸업 후 첫 직장을 지속하는 유지취업률(매년 6월 취업률 조사 후 9월·12월에도 직장을 다니는 비율)은 작년 기준 95.8%로 나타났다. 특히 이 학교 학생인재개발원은 입학에서 재학, 졸업에 이르기까지 진로 탐색과 경력 개발, 핵심취업전략(3~4학년) 등 특강 프로그램으로 취업률을 높여왔다. 또 연구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연간 3344억원)하고 있고 세계 명문대와의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실제 이 학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이달 미국 브라운대 학생을 초대하는 '글로벌 국정 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브라운대 학생들은 방문 기간 성균관대에서 마련한 한국 경제 및 외교 정책에 대한 강의를 듣는가 하면 국회·시청 등을 방문해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쌓았다.

성균관대를 포함한 서울 시내 26개 대학의 올해 평균 취업률은 54.4%로 나타났다. 이번 취업률 조사에서도 여대(女大)의 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 지역 여자대학 취업률은 47.6%로 평균보다 낮았다. 숙명여대(54.4%)만이 작년보다 4.2%포인트 오르며 주요 대학 평균 취업률을 넘었다.

덕성여대(48.8%) 동덕여대(42.7%) 서울여대(44.6%) 성신여대(43.0%) 이화여대(50.4%) 등은 모두 작년보다 취업률이 떨어지며 주요 대학 평균 취업률에 미치지 못했다.

여성의 고등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탄생한 여대는 이후 급변하는 시대의 요구에 뒤떨어지며 그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도 대부분 하위권에 머무는 등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여대가 남녀 공학 전환과 각종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등 반전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매년 주요 대학 간 취업률 등 객관적 수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며 "대학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전략으로 얼마나 변신하느냐에 따라 향후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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